김해시, 2023년 축산발전사업 로드맵 제시

5개 부문 12개 분야, 축산농가 지원 201억원 투입
한우 품질고급화·동물관리체계 구축 등 사업 추진

  • 입력 2023.02.07 18:00
  • 기자명 /정상진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시가 최근 사료값 인상 한우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기 위해 5개 부문 12개 분야, 66개 사업에 총사업비 201억원을 투입하는 2023년 축산발전사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과거, 축산 강국과의 FTA 체결에도 끄떡없던 축산시장의 위기감이 기회가 아닌 파산 직전의 위협을 주고 있다. 해외 곡물가격 상승, 유가상승으로 인한 사료값 인상에 김해시 축산농가는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022년 가축통계 조사에 따르면 김해시 한육우는 793농가, 3만6948두다. 

 경남에서 합천군에 이어 두 번째로 사육두수가 많으며 2021년 704농가, 3만3969두 대비 농가수 12.6%, 두수는 약 3% 증가한 것으로, 이는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한육우 사육두수가 3.6% 증가한 수치와 유사하다. 공급량 확대가 한우가격 하락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극복하고 농가 경영 안정, 품질고급화를 위해 올해 가축사육 부문에 조사료, 한우, 낙농 3개 분야 18개 사업에 총사업비 약 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축산악취 부문은 지난해 악취 민원은 1121건으로 전년 2004건 대비 44%, 전전년 5157건 대비 78%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가축분뇨악취개선, 가축분뇨자원화, 퇴비부숙도 3개 분야 12개 사업에 114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 축사시설현대화를 위해 2월 중 경남도에 67억원을 신청할 예정이며 축산악취개선사업 26억원, 악취방지 개선사업 5억원, 가축분뇨수분조절제 7억원, 악취저감제 구입에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시민과 축산업자가 상생하고 공존하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클린 축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2년 기준 김해지역 돼지는 104농가, 19만7216두로 경남에서 사육가구나 마릿수가 제일 많고 이는 시 단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수치이다. 

 시는 이러한 도농복합도시로서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실현하기 위해 축산 악취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해 관련 부서 협업 속에 악취 저감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동물복지 부문은 올해 동물관리체계구축, 동물복지증진, 반려동물문화조성 3개 분야, 14개 사업에 7억원을 투입한다. 

 유기동물 대행 보호관리 2억1000만원, 야생(들)개 포획 및 구조사업 1억6000만원,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1억5000만원 등 작년 보다 사업비나 사업 개수를 확대해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조성한다.

 시는 2019년 동물복지팀을 신설해 2022년까지 반려동물 등록 2만3740가구, 2만9512마리를 완료했고 유기동물 관리는 9534건으로 파악된다. 

 또 동물생산업, 동물판매업, 동물병원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소 321개소를 관리하며 각종 동물 민원을 처리해오고 있다. 

 국내 최고 축산물 브랜드인 김해축협의 천하1품과 부경양돈농협의 포크밸리 지원을 위해 축산물 브랜드 홍보지원, 축산물 수출촉진 지원, 축산물 브랜드 전시회 및 소비촉진 홍보지원 등 10개 사업에 7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5월에는 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열지 못한 제1회 김해한우축제를 개최해 김해 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적에 알린다. 

 또 지난해 8월 준공된 아시아 최대 규모 부경축산물공판장의 위생관리와 함께 연중 관내 축산물 취급업소 1254개소 위생지도·단속으로 시민들에게 행복한 안전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축방역 부문은 올해 방역약품 지원과 방역체계 구축 2개 분야 12개 사업에 사업비 43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 가축 방역약품 지원 8억원, 구제역 백신 및 스트레스 완화제 7억7000만원, 거점소독소 및 통제초소 운영 4억원, 8대 방역시설 설치지원에 2억1000만원 등으로 가축전염병 청정도시를 유지해 축산물 안정적 생산·공급에 기여한다. 

 또 사업비 7억7000만원을 들여오는 6월께 주촌면에 축산종합방역소를 추가 개소하게 되면 2019년 7월 준공한 한림면 축산종합방역소와 상호 보완 역할이 기대된다. 

 시는 2011년 구제역 발생으로 소·돼지 사육농가 72호, 4만8000두 살처분, 199억원 보상 등 뼈아픈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올해는 1단계 농가자체방역, 2단계 예찰 및 소독, 3단계 시 경계 차단방역의 선제적 삼중 방역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황희철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축산업 분야 지속적인 지원과 변화를 통해 김해시가 경남을 넘어 전국의 축산 플랫폼 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이 살기 좋은 미래형 축산업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