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녹 좀 벗겨 냅시다

승인2009.03.27l수정2009.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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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창원지청 창원종합고용지원센터의 신청사 구입 가액이 부당하게 책정된 게 아니냐고 2007년 여름께 수 차례 지적한 바 있다.

탁상 감정으로 구입가액을 정하고 예산을 미리 신청해 놓은 창원지청은 청사선정위원회를 통해 원하던 건물을 구입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네 번째 기사를 송고하면서 감사원 감사결과를 기다린다고 적었던게 기억난다.

2년이 지난 지금 원하던 답을 얻었다.

건물 값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과다 책정되지는 않았나 보다. 겨우 8억5624만원 정도 초과했을 뿐이니. 따지자면 일주일에 한 번씩 터지는 로또 1등 당첨금보다 적지 않은가.

서민들에게는 큰 돈일지 몰라도 석달치 로또 당첨금에 달하는 100억여원을 집행하는 공무원 나리들께는 이 정도 초과분이야 뭐 어떠랴.

국민들이 세금을 내고 그 돈으로 기금을 만들어 자신들이 일할 공간을 직접 구하는 것은 좋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싸고 적절하게 집행했다면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제(?) 돈 쓰는 공무원 입장에선 조금 더 선심 써서 비싸게 산들 어떠랴.

게다가 감사원은 ‘다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란다.

컴퓨터처럼 소모품도 아니고 얼마가 지나야 창원고용지원센터를 또 옮길 수 있을까? 조심하겠지 다음에는. 믿고 싶다.

공무원을 두고 국가의 녹을 먹는 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녹을 너무 많이 먹다 보니 양심에 녹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는 것 같다. 제발 그 녹 좀 벗겼으면….

김소민 기자김소민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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