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호국 상징 60살 수양벚나무 ‘만개’

해군기지 중심 진해서 자태 뽐내

  • 입력 2023.03.27 19:04
  • 수정 2023.03.27 19:35
  • 기자명 /문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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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내 만개한 수양벚나무.
▲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내 만개한 수양벚나무.

 창원특례시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진해구 웅천로 218)에는 60년된 수양벚나무가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는 진해군항제와 벚꽃의 역사를 간직한 벚꽃장이 열렸던 웅동수원지 부대 내에 있던 고사 직전에 있던 나무를 벚꽃도시 명성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염원을 담아 지난 2006년 4월 제44회 군항제 기념으로 이곳으로 이식해 보존, 관리하고 있다.

 수양벚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품종으로 잎이나 줄기는 일반 벚나무와 비슷하지만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지고 꽃이 연분홍의 색깔을 띠는 특징이 있어 꽃과 나무의 수형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겪고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효종이 북벌을 계획하면서 나무의 껍질을 활에 감아 병사들의 손을 보호하기 위해 수양벚나무를 심었다는 사연이 있어, 수양벚나무를 호국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김종핵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군항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벚꽃을 즐기고 수양벚나무의 의미를 기억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나무를 관리하고 보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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