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실업대책 기술교육이 우선돼야

  • 입력 2009.05.12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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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들이 숫자를 만지고 복잡한 금융계산을 하는 일에 종사해 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건을 만들어서 수출할 수 있는 더 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다.

이 말은 오바마대통령이 워싱턴조지지타운대학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요는 유능한 인재들이 유동성 금융산업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월스트리트의 고소득 유혹에 빠지지 말고 무언가 하나라도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제조업에 뛰어들 것을 시사하고 있다.

사실 탄탄한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금융 산업은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에는 어느 순간부터 힘든 제조업보다는 주식투자 등 쉽게 돈 버는 것을 선호하는 풍조가 급속히 확산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최근 금융에서 촉발되는 사상초유 경제위기를 맞아 금융에 대한 과도한 거품이 빠지고 제조업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이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기술 인력이다.

많은 실업자들이 구직을 원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기술 인력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업은 일자리 그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산업계의 요구와 실업자의 능력이 불일치 할 때 더욱 심화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폴리텍대학의 경우, 기술교육에 대한 모든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하고, 교통비와 수당까지 지급하는 무료직업기술교육을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폴리텍대학에서는 6000여명 인력들이 평생 써 먹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평생직장을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물론 민간이 운영하는 직업학교도 많다.

기술을 배우고자는 의지만 있다면, 기술전문가로 새롭게 인생을 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업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이라도 기술을 배워서 산업현장에 뛰어들 것을 강력히 바라는 마음이다.


김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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