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물 부족 해결! 국민 모두의 화합이 필요하다

  • 입력 2009.05.21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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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필요한 때에 이용하기 위해 물을 모아 저장하는 장소를 저수지(貯水池)라고 부른다.

저수지는 모아 둔 물의 용도. 즉, 물의 사용 목적에 따라 농업용, 생활 및 공업용수용, 다목적용(홍수조절, 수력발전, 생활·공업 및 하천유지 용수공급 등)으로 구분한다.

이중 오래전에 건설된 합천·소양강·충주 등 다목적 저수지는 바다와 같이 많은 물과 넓은 면적, 그리고 주변의 훌륭한 경관과 조화되어 호수(湖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지만, 국민들에게 “우리나라가 물이 부족한 국가”라는 사실을 알리고 물이 ‘희소한 자원’임을 인식하는 데는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가뭄으로 물 부족의 고통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지난해 여름 이후 유난히 긴 가뭄으로 인한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농촌과 도서지역은 가뭄이 심각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한급수를 하거나 심지어 제한급수 조차 어려운 지역도 있었다.

이렇게 이용할 물이 없는 지역의 주민들은 다른 도시에 사는 아들, 딸, 친지를 찾아가거나 물을 배급받아 생활했지만 대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물 부족의 고통을 모르고 물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 부족이 다소 완화된 지금 고통을 회피하거나 잊혀져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따라서 ‘물 부족’이란 무엇이고 최근에 왜 자주 물 부족이 발생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이 많고 적은 판단의 기준은 국제기구인 유엔(UN)에서 1인당 연간 물이용량(수자원 총이용량 ÷ 총인구수)으로 한다.

이 기준에 의하면 물이용량이 1000톤 미만이면 ‘물 기근 국가’로 1700톤 이상이면 ‘물 풍족 국가’로 1000톤 이상이고 1700톤 미만이면 물 스트레스 국가. 즉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다.

유엔(UN)에서는 2000년도부터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으며, 2004년도 한 연구보고서 설문조사에서도 국민의 70.6%가 물 부족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또 물 부족을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 중 28%는 10년 이내에 물이 부족할 것이라 응답하였으며 여론조사 결과는 1인당 연간 물 이용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음을 공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물 부족이 심화되는 원인은 기후 온난화 등으로 강우특성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으며 예년의 강우특성과 비교하여 비오는 일수는 줄어들고 집중호우 빈도는 더 많아지고 있다.

비도 하절기에 집중되어 물을 모아 저장하는 장소와 저수용량의 한계 등으로 인해 많은 물이 바다로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볼 수 있으며, 그 결과 연간 수자원의 총 이용량은 증가되지 않고 연중 균형 있는 물이용을 어렵게 한다.

먼저 물 공급의 핵심은 ‘하절기에 집중되는 비를 어떻게 모을 것인가?’ 문제로 2004년도 연구보고서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저수지(댐)를 추가로 건설하거나 현재 있는 저수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응답하기도 하여 생활·농업·공업용수 등으로 이용하는 물 수요 관리는 물 절약 홍보 및 실천, 물 값 인상 등을 제언하기도 했다.

물 절약을 습관화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행스럽게도 물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 지역 간 물이용의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러한 정책이 화합과 상생보다는 분열과 갈등으로 차일피일 미루어진다면 우리 모두는 대가를 치를 것이다.

2009년도 세계경제포럼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자원의 고갈. 즉, 부도위험을 전망하였고 지역(국가)간에 물 부족은 화합과 상생의 노력으로 해결되어야 국가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제언하기도 한 것이다.

우리 모두는 2008년도 말부터 계속되는 가뭄의 고통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다 같이 맞이하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여 물을 아끼고 수질보호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

차대현 / 합천댐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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