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월드컵 계기로 경남 스포츠마케팅 육성해야

  • 입력 2006.06.05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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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월드컵 축구의 달이다. 전세계 수십억 인구가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어 열광하는 월드컵. 표면적으로는 세계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축구대회로 보이지만 월드컵은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국가와 기업과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기억시키기 위해, 국가와 자본의 이익논리가 작동하는 치열한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전쟁터이다.

90년대 이후 세계시장에서 각 나라의 국가브랜드 이미지가 경쟁하고, 기업브랜드 이미지와 상품 브랜드 이미지가 경쟁하고 있다.

80년대 초반 프로야구 출발로 시작된 국내의 스포츠마케팅은 이후 큰 발전을 보이지 못하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통해 폭발했던 거리응원전을 기점으로 본격화되었다. 이제 국내 유수기업에서 자사의 홍보효과를 위해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팀을 키우는 것과 국제적 인기스포츠인 골프 선수를 발굴해 자사의 브랜드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광고하는 것이 낯선 일이 아니다.

이미 LG전자는 2006 독일월드컵 스타와 월드컵관련 슬로건을 통해 국내와 호주 등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고, 공기업인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도 월드컵 기간에 독일의 슈퍼마켓에서 한국의 농수산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다고 한다.

경남의 지자체와 기업, 지역특산품 생산자들도 전국과 세계시장을 보고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 스포츠마케팅은 가장 효과적 글로벌 마케팅 수단이다. 경남은 십수년전, 민속씨름이 인기스포츠였을 때 이만기 같은 탁월한 스타를 배출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도민주 공모로 만들어진 도민이 주인인 경남FC 프로축구단도 만들어졌다. 스포츠 스타를 키워 경남의 지역브랜드, 상품브랜드 홍보에 활용해야 한다. 국내만 해도 수조원 이상의 규모를 갖는 스포츠마케팅시장에서 경남의 지자체, 기업, 언론, 스포츠마케팅 관련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경남 스포츠마케팅을 발전시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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