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보훈의 달, 호국선열의 뜻을 기리자

  • 입력 2006.06.06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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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보내고 초여름 날씨와 함께 6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해마다 6월 보훈의 달이 되면 국가와 민족의 안위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호국선열들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직접 전쟁을 겪지는 않았지만 시댁쪽의 가까운 친척과 친정쪽 삼촌께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우시다 전사하신 분이 계시기에 이맘 때가 되면 더욱 감회가 새롭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해마다 현충일이 되면 형제들이 번갈아 가면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현충원)에 찾아가 참배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먼저 가신 그 분이 남긴 것이라곤 주인없는 빛바랜 사진과 녹슨 훈장만 있을 뿐이다. 친정 할머니께서 살아계실 적에는 넉넉하지 못하나마 연금이 조금 나와 그래도 생활에 보탬이 되곤 했는데 지금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남은 가족들에게는 연금은 물론이고 아무 혜택도, 보장도 주어지지 않고 있다. 빛나던 훈장마저도 갈수록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 것이다.

대부분 국가유공자 또는 보훈 가족들은 직계가족이 아니거나 대가 끊기게 되면 연금을 받을 수가 없거니와 아무런 혜택도 주어지질 않고 목숨과 맞바꾼 빛나던 훈장마저도 결국 쓸모가 없게 된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쓸모없게 되는 훈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또 훈장연금이나 수당을 제3자에게도 지급하게 하는 새로운 보훈정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또 다른 그 분들의 후손들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평화로운 나라에서 이만큼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된 것은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 바치신 호국선열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자라나는 세대에게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김정자 도여성능력개발센터 미용강사/창원시 용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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