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형유통업체 식품위생관리가 허술해서야

  • 입력 2006.06.09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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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여름이 시작되었다. 위생관리를 잘 할 것이라고 믿었던 도내의 대형유통점에서 팔리는 식품의 위생관리가 엉망이라고 한다.

부산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달 23~30일 부산, 울산, 경남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하는 식품류 등을 조사한 결과, 경남에서도 제조일과 유통기한을 허위변조 표시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가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마트 김해 장유점,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대우백화점 네 곳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모두 지역의 대표적 대형유통업체로 정말 놀랍고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창원의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한 업체는 전일 판매하고 남은 생선류 등의 포장지와 라벨을 벗겨내고 제조일과 유통기한을 허위변조 표시 재포장해 진열하는 수법을 썼다고 한다. 이는 수많은 식품을 의도적으로 소비자를 속여 이익을 취하고자 한 악질적인 행위로 엄중 조사, 관련법규에 따라 처벌해야 할 것이다. 마산의 대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는 입점 식품업체들의 비위생적인 식품 취급과 진열로 적발되었다고 하는데, 이것도 위생보다는 매출에 신경을 쓴 행위로 응당의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에 적발된 대형유통업체의 식품위생을 행정적으로 점검하고 계도해야 할 창원, 마산, 김해시의 위생관련 부서와 담당 공무원들도 각성해야 할 것이다. 일년에 한두번 식품유통 종사자들을 불러서 하는 형식적 위생교육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행정이 세금을 내는 국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서비스라면, 공공근로요원을 활용해서라도 위생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는 식품판매 현장을 방문, 직접 점검하고 계도해야 한다.

말썽만 일면 떠들썩했다가 하나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반복되는 대형유통업체의 식품유통을 둘러싼 말썽에 대해 해당 대형유통업체와 관련부서 담당공무원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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