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장 공천 전에 TV 토론해야

  • 입력 2006.04.10 00:00
  • 기자명 심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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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어려울수록 좋은 며느리가 생각난다. 오늘날 마산이 어렵기 때문에 창조적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다.
5·31 지방선거 한나라당 마산시장 공천을 여론조사 경선으로 하기로 두 사람의 유력후보가 합의 서명까지 했다고 한다.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세부적 조율을 거쳐 이번 주 안에 조사를 실시, 공천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최근 두 사람의 후보자들을 둘러싼 여러 좋지 않은 말들이 무성하다. 증거가 제시된 것도 있고 흑색선전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 마산시민들의 눈은 아랑곳 없이 특정 후보가 공천을 받으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해 벌어지는 이해집단간의 이전투구로 보이니 정말 마산의 앞날이 걱정이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수록 실질적인 공정성이 중요하다.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항상 결과에 불복하는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첫째는 후보자간의 인지도의 형평을 맞춰 주어야 한다. 현직시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후보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후보간의 경쟁이다. 뭘 알아야 좋아하고 말고가 있는 것이다. 바둑도 백에게는 다섯집 반의 덤을 얹어서 후수의 불리함을 맞춰준다.
둘째는 시민들이 후보자의 정책을 알 수 있어야 한다. 후보자의 비전도 들어보지 않고, 선택하라는 것은 안개가 자욱한 곳에서 두개의 상품을 놓고 하나를 잡아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론조사 전 TV토론이 성사되어야 한다. 최소한 신문, 방송을 통해서라도 후보자들이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차기 정권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미래지향적 공당이라면,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마산시장 공천과정은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고 합리적이야 한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소비자의 선택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다 안다. 마산시장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마산시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내년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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