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적조발생, 대비책 마련해야

  • 입력 2006.06.14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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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 연안에 잇따라 적조가 발생해 어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볼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매년 적조발생 우려지역을 예찰한 결과, 마산 돝섬부근과 진해 속초항에 적조가 나타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본다. 이번 적조는 지난 4월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으로 소멸했다가도 이내 생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무해성 적조로 판명돼 가두리 양식장은 말할 것 없고 조업활동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리라고 전한다. 결과가 무해성 적조로 밝혀져 어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돼 무척 다행스럽기만 하다.

일찍이 진해만내의 진동만에서 1961년에 적조가 목격된 이래 1970년에는 104건의 적조가 진해만내에서만 발생되기도 했던 것이다. 1980년대에 들어 발생범위가 남해안 일대는 말할 것 없고 심지어 서해안과 포항, 속초 등 동해안까지 가릴 것 없이 전해안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제는 공포의 대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마산만은 겨울철을 빼고는 많은 일수가 적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날씨변화에 따라 적조가 많았다가 적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뭐니뭐니 해도 처음에는 진해만 일대에서 발생했던 것이 앞서 언급한 대로 적조가 동서연안에서 빈발한 데다 그 범위 또한 광범하기만 하다. 진해만에서도 특히 마산만은 해마다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어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7∼9월이 적조 발생빈도가 최고로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비책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예방조치는 말할 것도 없고 일단 발생시 그 피해를 줄이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근본적으로 억제시키는 방법으로서는 부영양화현상을 방지하는데 있으며 먼저 도시의 생활하수, 각종 폐수의 유입을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특히 자연연안을 철저히 보존해야 하며 매립억제 하수도와 폐기물 처리시설과 정화사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적조추이를 예의주시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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