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매물도, 부를 낳는 원천으로 삼아야

  • 입력 2006.06.19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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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으로 이름난 소매물도 등대섬이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되리라고 밝히고 있다. 문화재청에서 소매물도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부여한데 대해서 참으로 반갑고 기대되는 바가 매우 크다.

오늘날 세계 각국은 천연기념물을 자연보호의 상징물로 삼아 향토애와 연결시켜 문화재로서의 진가를 제고시켜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음을 본다. 보편적으로 문화재라 하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유형·무형의 유산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자연유산 또한 문화유산과 함께 보호되어야 할 기념물로서 인간의 생존과 삶, 그리고 문화의 질을 높이는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문화재로 삼아야함이 마땅하다.

지난 1972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여 파괴·훼손·멸실되어가는 문화의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의 일부로서 보존하여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동의무임을 천명하고 있다. 더욱이 소매물도 등대섬은 300리 한려수도에 산재한 수백개의 섬중 그 풍광명미한 승경이 압권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게다가 그 섬에 다가가면 리아스식해안이 거의 기암절벽인데다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절벽과 해식동굴 등이 산재해 있어 그 비경에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다.

그 특유의 자태를 뽐내는 매물도를 완상할 때면 별유천지에 온 것같이 황홀경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해안절벽에 서 있는 백색등대와 등대지기 집이 바로 근대 문화유산으로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가치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명승으로 지정되면 지자체에서는 남해안 관광코스의 백미로 삼아 통영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원천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이같이 소매물도를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보고로 가꾸어 나가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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