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호주에 2-0 승리

  • 입력 2006.06.19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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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호주를 꺾고 16강에 진출,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브라질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F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아드리아누의 선제골(후반 4분)과 프레드의 쐐기골(후반 44분)로 호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승으로 승점 6을 기록,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브라질은 전반부터 호주를 압박하며 우위를 점했다.

 전반 2분 아크 왼쪽에서 호나우두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받아 카카가 날린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브라질은 이후 특유의 짧은 패스를 앞세운 중앙 돌파로 호주의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하지만 상대적 전력 열세의 호주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들고나온 역습 위주 전략을 바탕으로 수비에 무게를 둔 채 브라질의 파상 공세를 여유있게 막아냈다. 호주는 오히려 브라질의 공격을 중간 차단, 간간이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이며 최강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좀처럼 골을 뽑아내지 못하던 브라질은 전반 중반 이후 미드필더진의 과감한 전방 침투를 내세워 호주 수비를 돌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호주 수비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막혀 결국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흐름을 다잡지 못하고 있던 브라질은 아드리아누의 선제골로 경기를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아드리아누는 후반 4분 아크 왼쪽에서 호나우두의 패스를 이어받아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호주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 이후 호주 수비진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내내 보여줬던 재빠른 커버 플레이와 지역 압박 수비는 실종됐고 이에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호나우지뉴, 카카로 이어지는 브라질 공격 편대는 상대 수비를 유린하며 브라질 공격이 왜 최강인지를 맘껏 뽐내기 시작했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브라질은 왼쪽 측면을 기점으로 호주 문전을 위협했으며 호주는 브라질의 파상 공세에 최종 수비 라인이 흔들리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브라질은 특히 후반 중반 이후 잇달아 호주 문전을 위협하며 경기를 일방적인 분위기로 이끌어갔다.

 브라질은 마침내 후반 44분 터진 프레드의 쐐기골로 16강 진출 확정을 자축했다. 이 골은 특히 아드리아누 대신 교체 투입된 프레드가 나온 지 1분여 만에 만들어낸 것으로 카를루스 아우베르쿠 파헤이라 브라질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프레드는 역시 교체 투입된 호비뉴가 슛한 볼이 상대 골대를 맞고 흐르자 문전 쇄도, 무인 지경에서 볼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상대적인 전력차에도 팀 케이힐, 해리 큐얼, 존 알로이지를 후반 교체 투입하며 또 한번의 히딩크의 마법을 기대했던 호주는 끝내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이날 경기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된 호주는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16강 진출의 사활을 걸게 됐다.

뉴시스/  이승영기자 sy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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