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3호 홈런에 번트안타까지 3안타

  • 입력 2006.06.19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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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23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7경기 연속 안타 퍼레이드를 펼쳤다. 6회에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번트안타를 성공시켰다.

 이승엽은 17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와의 인터리그 6차전에서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은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좌완 선발 다카시의 2구 변화구(시속 115km 커브)를 잡아 당겨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140m짜리 장쾌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홈런 선두를 질주하며 2위 무라타 쇼이치(야쿠르트)와의 간격을 3개로 벌렸다. 아울러 인터리그 홈런도 16개를 기록, 2위 애덤 릭스(야쿠르트)를 역시 3개 차로 따돌렸다.

 홈런포로 기분좋게 타격감을 조율한 이승엽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를 뽑아낸 뒤 6회 2사 1, 3루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3루쪽 기습번트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승엽이 일본은 물론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기습번트를 구사하자 정상 수비를 펴고 있던 라쿠텐 내야진은 속수무책이었다. 도쿄돔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우' 하는 탄성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승엽의 재기 넘치는 번트 안타에도 요미우리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깜짝 놀란' 요미우리 3루 주자 스즈키가 미적거리다가 홈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 무사나 1사가 아닌 2사였기 때문에 스즈키의 주루플레이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승엽으로서는 아쉽게도 타점 1개를 날려버리는 순간이었다. 동점 기회가 무산되자 요미우리 하라 감독도 두 팔을 치켜들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날 3안타(홈런 1개)를 추가한 이승엽은 타율을 0.331로 끌어올렸다. 또한 타점과 득점을 1개씩 보태 51타점 54득점째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했다. 6회 이승엽의 기습번트 안타때 3루주자가 홈인을 하지 않아 동점을 이루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뉴시스/  문성대기자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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