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6강 탈락하나?

브라질에 최소한 2점차 이상 승리해야 호주, 크로아티아전서 승리 자력 진출

  • 입력 2006.06.20 00:00
  • 기자명 권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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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가물거리는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쥐고 복잡한 가능성을 계산하고 있다.

하지만 해답이 너무 멀리 있어 보인다.

일본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가장 만만한 상대로 여겼던 호주에 3대 1로 대패하면서 ‘16강 탈락’이라는 벼랑끝에 몰려 있다. 하지만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에게 산술적으로는 여전히 희망이 남아 있다.

현재 1무 1패로 승점을 1점밖에 따지 못한 일본으로선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최대 승점 2점에 불과해 무조건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마시게 된다.

가능성이 높진 않아 보이지만 16강행의 희미한 불씨라도 살리기 위해 일본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또 승리하더라도 ‘최소 2점차 이상’으로 이긴 뒤 호주, 크로아티아와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일본이 브라질을 이기는 것을 전제로 일본의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져 본다.

△호주가 크로아티아에 승리했을 때

브라질이 이미 승점 6점을 확보해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23일 새벽 4시(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앞둔 호주가 이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호주가 승리할 경우 2승 1패로 승점 6점이 되는 반면 크로아티아는 1무 2패로 승점 ‘1’, 일본은 브라질에 이기더라도 승점이 ‘4’에 불과하기 때문.

△호주가 크로아티아에 패배했을 때

이 경우 호주는 승점 3점으로 F조 최하위가 되고 일본은 승점 4점으로 크로아티아와 승점이 같아진다. 따라서 양팀은 골득실과 다득점, 승자승 등으로 16강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2경기를 마친 현재 크로아티아의 골득실은 ‘-1’, 일본은 호주에게 3대 1로 대패하면서 ‘-2’를 기록하고 있다. 크로아티아가 호주를 이긴 상황을 가정한 만큼 골득실에서 최소 한골을 추가하게 된다.

따라서 일본으로선 브라질에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골득실에서 크로아티아와 동률을 이루게 되고, 이 경우 다득점에서 크로아티아에 앞서 그야말로 ‘기적같은 16강행’이 가능해진다.

△호주가 크로아티아와 비겼을 때

호주가 크로아티아와 비기면 일본은 이번엔 호주와 승점이 ‘4’로 같아지면서 호주와 성적을 따져야 한다.

게다가 호주는 브라질에 2대 0으로 패했지만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3대 1 대승을 거둔 데 힘입어 골득실 ‘0’을 기록하고 있다. 또 호주는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16강 진출팀을 가리는 기준이 ‘승자승’까지 갈 경우 호주의 진출이 확정된다.

따라서 일본은 2점차 승리를 거둘 경우 호주와 골득실이 같아지는 만큼 다득점에서 호주를 앞설 수 있도록 세골 이상을 기록하면서 ‘3대 1’이나 ‘4대 2’ 등의 스코어로 승리해야 한다. 호주가 ‘1대 1’ 또는 ‘2대 2’ 등으로 비겨면 일본이 넣어야 하는 골은 호주의 ‘골’ 수만큼 늘어난다.

일본이 기적같은 16강행을 성사시키며 대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지, ‘뚜렷한 이변없는’ 이번 월드컵의 경향을 따르는 또 다른 한경기에 불과하게 될 지.

2006년 독일월드컵이 조별리그 최종라운드에 돌입한다.

노컷뉴스/홍석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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