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G조 1위 부상…스페인, 16강 확정

‘아프리카 복병’ 토고에 2대 0 승리

  • 입력 2006.06.21 00:00
  • 기자명 권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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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를 꺾고 G조 1위로 부상,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우크라이나는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파하며 꺼져가던 16강행 불씨를 살렸고, ‘무적함대’ 스페인은 튀니지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위스는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토고와의 경기에서 전반 16분에 터진 알렉산더 프라이의 선제골과 후반 43분에 터진 트란퀼로 바르네타의 쐐기골을 앞세워 2대 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위스는 전적 1승 1무(승점 4점, +2)를 기록, 동률인 한국(+1)을 골득실차로 밀어내고 조 1위에 나섰고, 토고는 2패를 기록해 G조 최초의 희생양이 됐다.

우크라이나는 20일 오전 함부르크 AOL 아레나서 열린 H조 조별리그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에 터진 안드리 루솔의 선제골과 전반 36분, 후반 1분, 후반 39분에 터진 세르히 레브로프, 안드리 솁첸코, 막시 칼리니첸코의 추가골을 묶어 4대 0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전적 1승 1패(승점 3점)로 16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고, 지난 스페인전 0대 4 대패의 수모를 만회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20일 오전 슈투트가르트 고트리프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같은 H조 2차전 ‘무적함대’ 스페인과 ‘카르타고의 후예’ 튀니지의 경기는 스페인이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전반 8분에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지만 후반 27분, 31분, 45분 등 18분 사이에 3골을 몰아넣으며 3대 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승(승점 6점)을 기록한 스페인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패해도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하게돼 16강 진출을 확정짓게됐다.

스위스 대 토고의 경기, 전반은 스위스의 견고한 조직력과 빠른 역습이 돋보였다.

초반 화력한 개인기를 앞세운 토고의 공세가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선제골은 스위스의 ‘특급 골잡이’ 프라이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6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연결된 뤼도비크 마넁의 크로스가 골지역 오른쪽의 트란퀼로 바르네타의 감각적인 땅볼 패스를 이어졌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프라이가 살짝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토고는 그래도 여유가 넘쳤다.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집중력이 떨어진 스위스의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스위스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토고는 만회골을 뽑지 못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토고는 만회골을 뽑지 못한 조급함이 수비불안과 체력저하로 이어졌고, 스피드와 개인기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2선에서 침투하는 공격수에 여러차례 빈 공간을 내줬고, 후반 18분에는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하칸 아킨에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내주는 등 고전을 이어갔다.

토고는 문전에서의 패스 정확도도 떨어졌고, 결정력도 부족했다. 결국 토고는 후반 43분 스위스에 추가골을 내주며 추격의지가 꺾였다.

반면 스위스는 마우로 루스트리넬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바르네타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은 우크라이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벼랑끝 승부는 우크라이나가 호된 신고식이었던 스페인전 0대 4 대패의 수모를 만회라도 하듯 골 폭풍을 몰아쳤다.

‘득점기계’ 솁첸코와 미드필더 칼리니첸코의 활약이 돋보인 우크라이나는 전, 후반 각각 2골씩을 몰아 넣으며 4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페인과 튀니지의 경기는 본선 첫 경기서 화끈한 화력 시범을 선보였던 스페인이 경기초반 수비위주의 역습작전으로 나선 튀니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선제골을 내줘 분위기를 흐렸지만 후반 27분 천금같은 라울의 동점골로 승부에 균형을 맞춘 뒤 후반 31분과 45분에 터진 페르난도 토레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뉴시스/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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