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아구’브랜드 마케팅전략팀을 만들자

  • 입력 2006.04.17 00:00
  • 기자명 심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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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산시가, 마산의 대표음식 ‘아구찜’을 향토전통음식으로 발전·육성하기 위해 지역 대학에 용역을 의뢰했다고 한다. 연구를 거쳐 아구찜에 들어가는 재료와 조리방법(레시피)을 표준화하고, 아구찜 소스의 진공포장을 위한 제조공정 확립 등을 연구해서, 대량유통이 가능한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지금의 10대·20대들은 대부분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영상매체에 영향을 받으면서 사회의식을 형성했기 때문에, 기성세대와는 달리 고향에 대한 애틋함이나 관심도 약하다. 그래서 각 지차제마다 지역홍보활동에 온힘을 쏟고 있고, 마산시도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홍보활동은 힘있는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마산아구찜은 단순한 향토음식이 아니다. 마산아구찜은 마산의 대표 브랜드다. 와인하면 프랑스의 보르도가 떠오르듯, 아구하면 코리아의 마산이 떠오르도록 마산을 세계적 아구요리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
일본의 유명 요리만화인 ‘맛의 달인’ 첫권에 보면 아구의 간이 세계3대 진미라는 푸와그라보다 맛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마산아구’ 브랜드만 자리 잡으면 아구찜뿐 아니라 아구수육, 아구찌개, 아구구이, 아구탕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요리가 될 것이다.
아구는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에서 널리 잡히는 연근해 생선이다. 다른 곳에서 나서기 전에 하루빨리 마산을 아구의 도시로 만들자. 아구가 마산을 대표하는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잡는다면, 이미 성분분석과 분말가공처리에 성공한 미더덕도 또 하나의 마산 대표브랜드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아구와 미더덕의 도시, 아름다운 바다와 해물요리가 넘쳐나는 도시 마산이라는 브랜드이미지를 키워야 한다. 마산시는 아구찜 연구용역 실시와 함께 ‘마산아구’ 브랜드 마케팅전략팀을 만들어야 한다. ‘아구’ 브랜드를 신사동이나 군산에서 가져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이런 일은 서두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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