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안 향토음식촌의 성공을 바라며

  • 입력 2006.06.26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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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향토음식을 엄선,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와 ‘함안’이라는 지역브랜드 홍보를 위해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산인면 입곡 군립공원 일원에 음식촌 조성을 추진한다고 한다.

군에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 충북 제천시 탄지리 향토음식촌을 둘러보았으며, 요리학원에 용역을 주어 가야 장떡찜과 팔미전골과 파프리카와 토마토 등 지역농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을 개발, 음식촌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경남에서도 지역특산 먹을거리를 테마로 한 지역축제나 각종 전국규모 음식관련 박람회 출품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편이지만 향토음식을 한곳에 모아두고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은 함안군이 처음으로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다.

경상남도와 지역 신문, 방송사도 소규모 지자체인 함안군의 이러한 노력에 적극적 협조와 지원을 해야 한다. 향토음식촌이 성공하려면 향토음식개발도 중요하지만 마케팅도 중요한데 소규모 지자체의 홍보 기획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토음식촌 홍보책자발간, 국내와 해외 식품박람회 참여, 신문이나 방송홍보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에는 도가 나서서 관련전문인력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함안군이 모델이 되어 성공한다면 지역발전 모델에 고민하고 있는 다른 소규모 지자체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먹을거리가 없는 볼거리만으로는 관광산업이 성립되지 않는다. 지역의 독특한 음식만큼 지역특성을 잘 보여주는 문화관광상품은 없다. ‘사람은 음식만을 먹는 것은 아니다. 문화도 함께 먹는다’는 말을 유념해야 한다. 경남에서는 처음 만들어지는 함안의 향토음식촌이 음식재료, 요리법, 먹는법까지 체험할 수 있는 체험문화관광의 명소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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