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여름철 식품 안전점검 강화

  • 입력 2006.06.30 00:00
  • 기자명 조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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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 시스템의 급식 사고로 백화점과 할인마트 등 유통업계에도 비상령이 내려졌다. 식중독 사고로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여름철 특별 위생관리에 들어가는 등 위생안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산 대우백화점은 기존 1일 2회 위생점검에서 1일 4회로 연장하고, 원산지 표시 및 제조일자 표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일일 판매제품은 12시간 이내에 팔지 못하면 모두 폐기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건어물 제품은 1년 유효기간을 6개월로 줄이는 등 근무자들의 손세척은 물론 위생실태·복장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

대우백화점 관계자는 “6월 이후는 원래 여름철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는 시기”라며 “CJ푸드 시스템 사고로 인해 더욱 강화된 것은 사실이나 지금까지 위생 관리는 철저히 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또한 하절기 특별 위생점검팀을 신설해 상품과학연구소에서 정한 위생지킴 체크 포인트 리스트를 주 2회 적용·점검하고, 위생 관련 담당을 ‘클린매니저’로 선정해 철저한 위생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30일까지 식품매장에 판매금지 품목 및 특별관리품목을 정하고 식품 위생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세계 마산점 관계자는 “모니터 요원을 통해 매장별 조리자의 청결 상태와 식품의 유통기한, 판매시간 준수여부 등 위생 사항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마산점은 이전에도 식품위생부문에서는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CJ푸드시스템 사고로 본사에서 더욱더 강화된 지침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지원매니저는 푸드코너, 식자재 부문을 일일 수시로 점검하고 있고 온도체크, 종업원 청결도, 관리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평가를 내린다. 롯데마트 마산점의 경우 두달에 한번씩 LFSA(Lottemart Food Safety Audi)를 통해 자체위생점검 평가를 하는 데 이 달엔 1등을 차지했다.

롯데마트 마산점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입된 자체 위생검사 시스템인 LFSA로 인해 사후관리보다는 사전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며 “식품 안전 사고가 빈번한 여름철을 맞은데다 최근 CJ의 학교 급식 사고가 터져 하절기 식품위생안전에 따른 철저한 대책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창원점은 손씻기와 보관방법, 위생상태 등 식품안전점검을 하루 1회에서 수시로 늘리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위생점검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며 “매장에서 만들어 내는 식품의 경우 유통기한일자는 기존의 것보다 앞당겨 여름철 식품안전 사고 발생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유빈기자 kitte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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