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체감경기 회복세 둔화

  • 입력 2006.07.03 00:00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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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7월 기업경기 역시 악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달 경남지역 163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86)보다 하락한 80을, 비제조업 BSI는 전월(75)보다 10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

대기업(100→91) 및 중소기업(79→75), 수출기업(82→73) 및 내수기업(88→84) 모두 하락하는 등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83→69), 기계장비(104→82), 영상음향(86→43)이 크게 하락했다.

6월중 매출 BSI는 전월(100)과 비슷한 101로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90→96)은 상승한 반면 대기업(120→113)은 하락했다. 수출(93→91) 및 내수판매(102→98) BSI 역시 모두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6월 생산(101→90), 신규수주(93→84) 및 가동률(97→88) BSI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생산과 매출부문의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품재고수준전망BSI는 106으로 전월(107)과 비슷하게 나와 재고과잉 상태가 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 같은 생산과 판매 부문의 동반부진은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6월 채산성전망BSI는 81로 전월(83)보다 하락해 도내 기업들이 채산성 부진을 나타냈으며 비제조업 부문(75→70)에서 더욱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 환율(20.3%), 원자재 가격 상승(17.5%), 내수부진(14.7%)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비제조업체의 경우 내수부진(25.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쟁심화(20.0%),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5.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기부진도 두 달 연속 이어지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경남지회가 발표한 7월중 도내 중소제조업 중소기업건강도 지수(SBHI)는 88로 지난 달의 95.3보다 7.3%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중기건강도 지수SBHI는 4월에 98.3을 나타낸 뒤 5월 100, 6월 95.3에 이어 7월에 88로 두달 내리 떨어져 경기전망이 다소 어둡다.

경기전반 전망으로는 도내 중기의 생산이 전월의 83.8에서 91.5, 내수판매가 81.9에서 89.4, 수출판매가 89.1에서 90.0, 경상이익이 83.8에서 87.6으로 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밑돌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중 평균가동률은 72.6%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 전월인 4월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조사대상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54.6%로 내수부진을 첫 손가락에 꼽았고, △업체간 과다경쟁 39.8% △제품단가 하락 32.4% △인건비 상승이 28.7% △인력확보곤란 27.8% 등의 순이었다.

김은정·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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