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통합 창원시의 도시 디자인은?

  • 입력 2010.07.22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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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디자인은 경쟁력을 넘어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필요 조건으로도 인식되는 게 현실이다.
잘 디자인된 도시는 오늘의 국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테마가 있고 볼거리 있는 도시는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부문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이런 사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가까운 중국만 해도 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가 아시아 대표 도시를 넘어 세계 속의 도시로 급성장하는걸 우리는 보고있다. 도시에는 초고층 대형 건물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고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고품격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상하이는 ‘2010 상하이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일관성 있고 개성 있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환경개선과 시민의 주거 질 향상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각 분야에서 유기적인 발전을 해야겠지만 대통합을 이뤄낸 창원시는 도시계획디자인 설계 등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전문기관에 용역 발주하여 장기 계획을 해야 할 것이다.
20세기는 도시발전에서 효율성을 중시했다면 현 21세기는 조화롭고 균형 잡힌 발전에 중점을 두는 추세로 가야된다. 통합창원시 역시 시민들의 안락한 주거 생활을 보장하는 주택 공급은 물론 디자인 개념을 강화해 외관과 도시구획에 조화를 이루는 정책에 신경을 써야 된다고 본다.
주변 도시에 대한 건설은 단순 거주공간 확보만으로는 흡인력이 부족한 만큼 각종 편의시설과 녹지 공간 등 모든 기능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관건이라고 판단된다.
통합창원시는 주거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기초기반시설과 토지를 개발하는 과정에 서민들도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녹색성장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저탄소·친환경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공공교통 개선대책도 마련해 도시디자인 측면에서 효율성과 주거 안정성을 동시에 갖추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진해만(진해구·마산합포구)의 바다와 연계한 도시디자인 정책을 수립한다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토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도시발전 계획과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방안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질적 수준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는가 하는 게 관건이다.
창원시는 대통합으로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며 주변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해야만 성공된 대통합을 이뤄낼 것이다.

이종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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