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민 돕는 민선 4기를 기대한다

  • 입력 2006.07.04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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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남지사와 도내 20개 시장군수가 3일 일제히 민선 4기 취임식을 가졌다. 김태호 지사는 남해안시대의 구현을 강조했고, 박완수 창원시장은 성장동력 육성과 신계획도시 구축을, 황철곤 마산시장은 비전 6대 전략산업 완수를 다짐했다. 정영석 진주시장은 인구 50만 자립도시 건설을, 오근섭 양산시장은 중단없는 성장엔진 가동을 역설했다. 다른 지역의 시장군수도 한결같이 지역의 활발한 발전 전망을 제시했다.

이들 단체장들은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들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것을 다짐하면서 지역발전을 향한 부푼 꿈으로 마음 가득할 것으로 여겨 이들의 취임을 축하해 마지않는다. 이들 단체장들은 제각기 ‘지방자치’라는 배를 몰고 그들대로의 항로를 향해 열심히 항해할 것이다.

이번의 민선 4기호는 앞길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이들의 임기 중에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국정의 틀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새로 들어서면 지금까지 추진되던 전반적인 국가정책이 바뀌게 마련이고 이렇게 되면 지방의 정책도 대부분 바뀌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때에 가서 적당히 맞추어 가면 되겠거니 하겠지만 그렇게 되었을 때 자신만만하게 주민들에게 한 약속은 어떻게 할 것인가. 대통령이 바뀌었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은 오늘날 먹혀들어가는 해답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 취임한 민선 4기 단체장들에게 드리는 말씀인데 틀림없이 추진해야 할 몇가지 프로젝트만 제시하고 그것을 확실히 추진하되 그외의 모든 행정력은 민생을 돌보는 데 쏟아 달라는 것이다.

얼마 전 본란에서 주장한 바 있지만 현재와 같은 행정조직과 행정관행으로서는 주민과 함께하고 서민을 과거와 다르게 돕기는 어렵다. 화려한 그림을 제시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어떻게 하여 서민을 돕겠다는 비전부터 제시해야 할 것이다. 행정조직의 효율적인 정비와 공무원의 새로운 대민인식을 민선 4기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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