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무용단 ‘봄의 제전’ 선보인다

한국춤의식 낯설지 않은 춤사위

  • 입력 2006.07.04 00:00
  • 기자명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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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면 많은 포스터들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이를 보며 “어? 저 공연 보고싶은데”라는 말을 툭 뱉는다. 기다려온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다.

오는 5, 6일 양일간 선보이게 되는 창원시립무용단의 제34회 정기공연이 그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그동안의 노력을 모두 쏟아낼 무대는 ‘빛나는 땅’ ‘신무Ⅱ’ ‘봄의 제전’ 총 세 작품으로 구성됐다.

김평호 안무의 ‘빛나는 땅’은 창원시 중동, 소답동 일대를 배경으로 한 이원수의 시 ‘고향의 봄’과 북면을 배경으로 사랑과 그리움, 추억과 향수를 담은 ‘산촌’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특히 ‘산촌’의 시인 이광석이 특별출연해 시선을 끈다.

‘신무Ⅱ’는 서울예술단 예술총감독을 역임한 국수호 선생의 창작작품이다. 1400년전 백제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기악무 형식의 춤을 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김평호가 재현하여 춤의 신을 다스리는 독무를 보여준다.

이날 공연의 클라이맥스는 ‘봄의 제전’.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토대로 만들어져 마사 그레이엄, 피나바우쉬 등 무용계 최고의 인물들이 도전한 작품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94년 한국창작무용 중 제일 뛰어난 작품으로 선정되어 중국의 북경, 하얼빈, 재남, 청진, 광주 등에서 순회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처녀를 선발하여 태양신에게 제물로 바치기까지 태고적 의식의 여러형태를 농경문화와 제의식적인 한국 춤의식으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창원의 비상을 꿈꾼다.

안무가 김평호씨는 팸플릿의 인사말을 통해 “공연을 준비하기까지 땀으로 뒤범벅된 개벽의 시간이었다. 땀방울, 강렬한 호흡과 극치, 그리고 그 정점을 수없이 반복하며 마루바닥에 몸을 던져보았다”며 공연소감을 밝혔다. 공연은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오후 7시30분.

최은영기자cey@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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