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엇 하나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이 몸뚱아리 하나로 살아가는 삼류인생의 이야기이다. 이 극은 70년대에 쓰여진 작품이다. 배경이 지금과 같다 말할 수는 없으나 그 안의 삶은 결코 다르지 않다. 아니 다르지 못하다.
지방포구가 고향인 차일봉. 씨름선수 경력답게 건장한 체격의 꿈많은 청년이다. 애인 애자에게 3년 후에 금의환향하여 결혼식을 올리자고 약속하고, 서울로 상경해 포르노영화배우, 러브호텔주차관, 차력사, 제비 등 겪을 수 있는 모든 직업은 다 경험하게 된다.
기꺼이 만인의 봉이 되겠다는 극단 떼아뜨르 봉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사회적인 현상들과 등장인물들의 하루가 우리의 모습임을 함께 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최은영기자 cey@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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