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바 장스뱅의 장호진씨

  • 입력 2006.07.05 00:00
  • 기자명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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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야경과 은은한 클래식 음악, 거기에 분위기 있는 와인 한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로맨틱한 장면이다. 그러한 무드를 느껴보고 싶다면 창원 용지호수 앞에 위치한 ‘장스뱅’이 어울리겠다.

‘장스뱅(Jang's Vin)’은 프랑스어로, 풀이하자면 ‘장씨네 와인’이라는 뜻이다. ‘장씨네 와인’의 주인장은 장호진(40·남)씨.

부산의 유명한 와인 동호회 벨비노의 회원들이 자주 찾는다는 이 와인바는 딱히 와인바라고 칭하기에는 어색한 점이 없지않다. 와인 뿐만 아니라 식사도 제공하기 때문.

원래 와인은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함께 마시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장씨도 그런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것이 다른 지역의 와인바와의 차이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편안히 앉아서 식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 높이 같은 부분에 신경을 썼고, 창도 용지호수가 한눈에 들어와 손님들이 참 좋아합니다.” 장씨의 설명대로, 서랍속 정리된 물건같이 답답한 칸막이가 쳐진 곳과는 달리 탁 트인 공간에서 와인을 마시며 대화하고 있는 손님들이 자유로워 보인다.

장씨의 와인에 대한 지식이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마신 와인이 가짓수만 따져도 몇백종류가 넘는단다. 장씨의 가게에서만도 이태리 와인 20~30여개를 비롯, 총 100여가지의 와인을 판매한다.
장씨는 “와인은 많이 마셔봐야 그 맛을 안다”면서, “편안하게 그 맛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다른 무엇을 하면서 와인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와인 마시는 것 자체를 즐기라는 것이다.

오전 11시에 오픈하는 ‘장씨네 와인’은 앞으로 테마를 가진 이벤트를 가질 계획이다. 여름에 맞는 산뜻한 와인을 선정해 구대륙에서 신대륙까지 다양한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마실 수 있는 파티형식의 시음회를 열 예정이다. 끝으로 장씨는 ‘끼안띠 끌라시꼬 리제르바’라는 와인을 추천했다. 파스타, 스테이크와 함께 마시는 와인이지만, 와인만 마셔도 충분히 좋다.

이태리 토스카나 지방의 싼죠베제라는 토착품종으로 만들어져 핑크색 리본이 있는 레드와인이다.최은영기자 cey@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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