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유럽의 막걸리라고 할 수 있죠.”

  • 입력 2006.07.05 00:00
  • 기자명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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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긴 마산대학 소믈리에과 이장환(48·남) 교수의 표현이다. 소믈리에란 프랑스어로 중세시대때 왕궁이나 귀족들의 성에서 와인만 담당하는 집사장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현대에는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와인을 전문적으로 추천해주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를 만나 소믈리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와인을 접하게 된 계기는?
체질적으로 나에게 저도의 술밖에 맞지 않다. 그래서 거기에 관심을 맞추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됐다. 와인이 건강상으로 좋은 웰빙 술이라 여러측면에서 나에게 맞다.

-왜 하필이면 와인인가?
이왕 같은 술을 마신다면, 와인을 추천하는 편이다. 와인은 생활속의 가장 가벼운 환상을 전해준다. 와인은 그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술이다.

-소믈리에가 되려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소믈리에 자격에 대한 시험이 없다. 일반적으로 호텔이나 와인전문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경력을 인정해준다. 우리 학교(마산대학)에서 조만간 자격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마산대학이나 사설학원에서 이론을 배우고, 현장에서 실무를 배우는 것이 대부분이다.

-소믈리에 대회가 있다던데?
그 대회는 프랑스 와인만을 가지고 대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한정적이다. 물론 프랑스가 와인의 본고장이기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다 아는 것이 좋다.
그래서 올해 12월즈음 부산벡스코에서 열리는 음료박람회에서 소믈리에 대회를 열 예정이다.

-소믈리에의 매력은?
와인의 종류는 하늘의 별만큼 많다. 수천가지의 와인을 자기 나름대로 분류하고 좋은 와인을 찾아내는 것이 그 매력인 것 같다.

-소믈리에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소믈리에는 분위기 메이커다. 고객들이 와인을 편히 마실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와인을 권유해주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 눈이 내리는 밤에 마신 레드와인이 참으로 기억에 남는다는 이교수는 마지막으로 와인을 즐겁게 마시는 방법을 추천했다. “와인은 눈으로는 색을, 코로는 향을 맛보고, 눈을 마주치며 ‘건배’를 합니다. 그 후 단숨에 마시기보다는 두서너번으로 나누어 여유있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이장환 교수/소믈리에과 와인전공 designtimesp=6744 designtimesp=7134>
최은영기자 cey@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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