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그들도 우리와 똑같다

  • 입력 2006.07.05 00:00
  • 기자명 김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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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학연수 시절 수업시간에 동성연애자들에 대해 토론하던 중 한 학생이 가져온 신문기사에 “God made Adam and Eve, not Adam and Steve”라는 글귀를 읽고 동성연애자들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자극할 만한 그럴듯한 글귀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그곳에서 많은 동성연애자들을 직접 만나보기 전에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만나본 그들은 어떤 사람은 커피를 좋아하는 반면 어떤이들은 녹차를 좋아하듯 단지 성적 취향이 다를 뿐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도 알고 남에게 친절을 베풀 줄도 아는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들의 취향까지 정신적 문제까지 들춰내며 비판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인격 모독이 아닐까?

‘무지개’는 동성연애자들의 상징이다. 이것은 무지개는 일곱가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각 색깔에 뚜렷한 경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지 다른 취향을 가진 그들이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배제되고 외면당하는 일 없이 무지개 속 한 색깔로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민정/마산시 월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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