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강력한 여성파워를 기대한다

  • 입력 2006.07.06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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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첫여성 총리에 한명숙, 한나라당 대표에 김영선, 민주당 대표에 장상씨 등이 당당하게 여성 정치인 시대를 열고 있다. 우선 17대 국회에서 여성의원수 297명 가운데 41명으로 전체의원중 13.8%가 되는 셈이다.

올해 여성 지방의회 의원수는 525명으로 전체의원중 14.5%를 차지해 1991년 48명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여성지도층 진출이 크게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경남 정치권도 중앙에 못지않게 여성들의 바람이 제법 거세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도의원 53명 가운데 여성의원 6명이 진출한 것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비례대표에서 지역구로 옮겨 재선에 성공한 강지연 의원(한나라당·마산1)은 지역구 출신으로 최초의 여성 재선의원이 되기도 했다. 강의원이 7대 의원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을 살려 이번에 경남 도의회 사상 첫여성 부의장으로 등극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한동안 도의회가 생산적 활동이 저조했는 데다 중앙당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은 물론 집행부의 속셈에 거슬리지 않으려는 듯 보신에만 매달린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제 도의회 부의장으로 여성의원이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낸 이상, 과거와 같은 관행에서는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중앙정치권에 불고 있는 여성의 힘이 지금 경남에서도 파급되고 있음을 본다. 앞으로 여성의 지위향상 못지않게 각계각층으로 활발하게 진출, 급속히 늘어나는 시점에 와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의정도 여성의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싶다. 여성 특유의 강인한 정신과 섬세한 본성 그대로를 살려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지방자치의 기본은 여론정치를 풀뿌리 민주주의 중핵으로 삼기 때문에 진솔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계층간, 소지역간 갈등과 대립을 순기능적으로 조정·통합해 모든 면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데 우먼파워를 과시하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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