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일합섬터 아파트, 공공성 방안 찾아야

  • 입력 2006.07.10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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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상남도 건축위원회는 마산시민 전체의 관심사였던 양덕동 한일합섬터 아파트개발계획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공원비율을 당초 5.4%에서 6%까지 올리고 판매시설중 일부를 시민광장으로 조성하고 주상복합 건물 배치계획을 재검토, 단지내 보행자 도로를 공원산책로처럼 꾸밀 수 있도록 하라는 조건이 붙은 결정이었다.

60층으로 지어질 주상복합아파트는 20층이하는 상가, 20층부터는 아파트로 지어질 이 복합건물의 꼭대기에는 102평짜리 아파트 22가구가 지어질 예정으로, 예상분양가가 평당1500만원 총 15억이상이 될 것이라 한다.

이 정도면 마산의 주거 및 교통, 교육, 문화 뿐 아니라 마산의 지역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대역사다. 큰 공사니 만큼 단지내 공원비율 등에 대한 시민단체와 개발사, 마산시와 경상남도 사이의 입장차이가 있었고 여러 번의 공청회가 열렸으며 공청회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공원부지 크기를 두고 개발사와 시민단체가 대립하는 듯한 모습은 정작 대다수 마산시민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전체가 활력을 잃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로서는 한일합섬부지 주상복합아파트가 성공리에 분양되어 마산의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것이고, 그 부지에 쾌적한 도심공원도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이는 모순이 아니다. 명분보다 실질적으로 돌아올 공공적인 헤택, 대책없어 보이는 이상적 주장보다는 실현가능한 대안을 원하기 때문이다.

개발사인 태영한림컨소시엄은 도의 지시에 따라 계획을 수정 보완해 최종계획을 제출할 것이고, 도 건축위원회는 검토 후 최종 사업승인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공원용지확대 등 공공성을 강조하는 시민단체도 치밀하고 지혜로운 준비가 필요하다. 지역 언론과 마산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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