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사천 거대한 클러스터는

  • 입력 2006.07.11 00:00
  • 기자명 강종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일 진주와 사천시의 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되어 두 지역의 통합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있었다. 생활권이 거의 같고 산업 등 각종 시너지효과를 겨냥한 도시간 통합논의는 마창진 등 여러 지역에서 활발하게 일고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없는 한 실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진주와 사천시는 좁은 지역에서 교통·교육·사회시설 등 여러가지 면에서 중복되는 점이 많고 그러면서도 지역간 격차가 심해 이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것을 두 도시의 통합이라는 테제로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진주와 사천시의 통합은 예산의 중복투자 조정이라는 점 외에도 공간적으로 산재해 있는 두 도시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생활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필요성으로 통합을 논의하기보다는 두 지역에 새로 조성되고 있는 유익한 현안들을 연결시켜 대단위 클러스터를 구축해 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진주에는 오는 2012년을 목표연도로 하는 혁신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사천의 진사산업단지에는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가 추진되고 있다. 사천의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는 최근 산업연구원의 타당성 용역 보고서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고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밝혀졌고, 진주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혁신도시에는 각종 연구기관 등 12개의 기관이 이전될 예정이다. 진주의 혁신도시도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서부경남 발전에 중추적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 이 두 가지의 클러스터를 연결하면 거대한 복합기능의 클러스터도 가능한 것이다.

클러스터란 하나의 중추적 요소에 연구기능과 부속된 생산기능 등 다양한 기능들이 포도송이처럼 엉켜 둥치를 키워가는 것으로서 인접해 있는 두 가지의 클러스터가 연결되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일들은 사전에 면밀한 준비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며 이를 준비하고 추진하는 지역의 주체가 있어야 한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