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 입력 2010.12.06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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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라고 모두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리더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그 사람이 곧 리더인 것이다.
뛰어난 리더는 단지 뛰어난 재능만으로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택동이 죽을 때까지 머리맡에 두며 애독했던 그 유명한 책 ‘용재수필(容齋隨筆)’을 쓴 송나라의 재상 홍매(洪邁)는 ‘사람을 제대로 아는 것이 군주의 도(道)이며,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신하의 도(道)’라고 했다. 즉 치자(治者)의 역할은 사람을 등용하는데서 시작해 배치하는 데서 끝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능력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역량이 아니었기에 인재등용의 능력은 천해패권의 승패와도 직결되는 리더의 중요한 역량이라 할 수 있다.

리더는 백성을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리더는 백성을 무던히 노력하게끔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
산청군은 관(官)과 민(民)이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상호간의 소통으로 해결해야한다.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지리산케이블카 설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요즘 각광받는 지리산 둘레길 관내 미 개통구간에 대한 홍보, 둘레길 관광객들을 통한 지역경제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쉴거리, 먹거리의 홍보 등등 많은 부분들이 산적해 있지만 아직까지 먼 나라 이야기인 듯한 분위기이다.

관(官)의 민(民)에 대한 홍보가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 사회단체나 관변단체의 장들이 아닌 실질적인 민(民)들에 대한 홍보로 지금부터 관(官)이 당면해 있는 사안에 대한 상호간의 축제분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민(民)을 축제의 주인공으로 초대해야한다. 그리고 많은 부분에 스태프로 참여 시켜야한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우리들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했다. 상호간의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 되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한다.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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