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마산기업사랑협의회에 바란다

  • 입력 2006.07.13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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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에 마산시가 아닌 마산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되어 마산의 16개 기관단체가 마산지역 기업사랑운동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산기업사랑 협의회’가 창립된다.

출범할 기업사랑협의회의 중심업무는 기업사랑운동의 범시민 확산,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 기업사랑을 통한 실질적인 지원사업 확대, 기업사랑 토론회·포럼 활성화, 노사협력증진사업 추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산 등이 될 것이라 한다.

마산지역 경제가 무한경쟁시대의 국내외 경제현실 속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업이 먼저 노력하고 그러한 기업의 노력에 애정을 아끼지 않는 지역민의 이해와 동참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기업이 원하는 노사협조를 위해서는 기업이윤이 발생하면 적절한 임금인상과 복지증진이 이뤄져야 하고, 기업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본연의 고용안정과 일자리창출과 지역사회의 교육·문화·복지사업 후원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인근 도시에서 관 주도로 추진한 기업사랑운동이 겉돌고 있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활동해야 한다. 기업들이 시민의 사랑을 구하기보다 마산시민들이 마산기업에 사랑을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 운동이 우리지역 기업 무조건 사랑하기 운동이어서는 안될 것이다. 경제주체들이 이윤을 따라 국제적으로 넘나드는 글로벌 경제시대인 지금, 국민총생산(GNP)보다 국내총생산(GDP)이 더 의미있는 지표가 된 지 오래다. 마산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지역 경제권 안에서 그 지역사람이나 기업 뿐 아니라 타지역·타국가의 기업과 인력이 들어와 활발하게 투자와 소비활동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마산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 마산기업사랑협의회의 시대흐름에 맞는 창조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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