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에어컨 켜놓고 자지 마세요

소보원, 최근 3년 질식사 사건 총 20건 가장 빈번

  • 입력 2006.07.18 00:00
  • 기자명 조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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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철마다 무더운 날씨와 잦은 비에 휴가철까지 겹쳐 안전의식이 약해지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여름철 주요 사고는 △선풍기·에어컨 질식사고 △자동차 안 어린이 질식사고 △자동차 안 폭발사고 △에어컨 폭발사고 △가정 내 위생 안전사고 순으로 이 중 가장 빈번한 것은 선풍기·에어컨 사고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 방법을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지난 2003~2005년 최근 3년간 선풍기 에어컨을 틀어놓고 잠을 자다가 질식사한 사건은 총 2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유모(30)씨와 이모(26·여)씨가 차안에서 에어컨을 켜둔 채로 잠이 들었다가 질식사 했고, 그 해 6월 전북 전주시에 윤모(58·여)씨도 선풍기를 방에 켜둔채 잠 들었다가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고는 특정 부위에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면 체내 수분을 지속적으로 빼앗겨 저체온증이 생길 뿐 아니라 산소부족 현상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질식사와 비슷한 사고로 자동차안에 어린이를 혼자 방치해 두고 발생한 사고가 있다. 여름철 차안의 온도는 순식간에 최고 70도이상까지 올라간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피부가 얇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도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7월 경북 칠곡의 정모(3)군이 승용차안에서 질식사, 경기도 안산의 오모(5)군이 교회 승합차에서 질식하는 등 최근 3년간 소보원에 접수된 사고만 해도 총 9건이다.

여름철 중 특히 장마철은 습기가 많고 눅눅해서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가정내 냉장고 및 주방 역시 식중독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지난 해 8월 서울에 사는 유모(30)씨가 유통기간 내 변질된 우유를 마시고 식중독 증세가 발생했고, 인천의 김모(30·여)씨 또한 냉장고에 재워 놓은 양념 돼지고기와 해물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나타내 치료를 받았다.

일반 식중독 균은 실온상태(10~40℃)일때 급속히 증식하고, 냉동식품은 해동할때 세균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장고 안 음식은 60%만 채우고 행주, 수세미는 매일 삶는 것이 좋다. 또 냉동식품을 해동할때는 냉장실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유빈기자 ybjo@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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