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라 더 생생한 127시간의 사투

▩이번주 개봉 영화 맛보기

  • 입력 2011.02.10 00:00
  • 기자명 황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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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도 지나고 이제 본격적인 신묘년이 시작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전통 명절 직후 첫 주 개봉영화들은 전부 외화뿐이다.
소개하는 세 작품은 물론, 1936년 파리의 한 극장을 배경으로 한 음악영화 ‘파리36의 기적’, 40년 동안 같은 일상을 반복한 기관사의 은퇴 날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 ‘오슬로의 이상한 밤’, 귀여운 캐릭터들과 할리우드 유명배우들의 목소리 출연이 두드러지는 애니메이션 ‘이고르와 귀여운 몬스터 이바’ 등이 모두 외화다.
연초부터 작품성 있고 대중성까지 겸비한 외화들이 밀려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영화와 흥행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다음은 이번주 개봉작들 designtimesp=22105>

▲친구와 연인사이
넘으면 짜릿한 경계 데이트 메이트? 베스트 프렌드?
생물학적으로 일부일처제는 있을 수 없다고 믿는 엠마(나탈리 포트만), 아버지에게 전 여친을 빼앗긴 후 사랑을 믿지 않는 아담(애쉬튼 커쳐).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이들의 오랜 우정 사이에 어느 날 ‘연애’ 라는 이상한 기운이 흐리기 시작했다.
단, 사랑만 하지 않으면 아무 조건 없이 뭐든지 OK. 한 번의 키스가 그들의 관계를 180도 바꿔 놓았다.
하지만 친구에서 결코 연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던 두 사람은 서로가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뜨거운 연애가 가능한 둘만의 은밀하고 아찔한 ‘조건 없이 즐기기’ 규칙을 정하기에 이르는데…과연 규칙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갈까?

▲127시간
2003년 미국 유타주에서 있었던 실제 암벽등반 사고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비치’, ‘28일 후’,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의 작품을 통해 눈에 띄는 영상미를 선사했던 대니 보일 감독이 메가폰을, 주인공은 할리우드의 ‘엄친아’ 제임스 프랭코가 맡았다.
주인공이 움직일 수 없는 액션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감독의 요구를 제임스 프랭코가 훌륭히 소화해내,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127시간 동안 고립된 상황을 견뎌내고 살아난 한 인물의 이야기를 넘어, 죽음에 직면한 인간이 갖게 되는 초월적인 힘과 삶에 대한 절실함 등을 표현하고 있다.

▲라푼젤
장장 18년 동안 탑 안에서만 지낸 소녀 라푼젤. 어느 날 탑에 잠입한 도둑을 한방에 때려잡고는 탑 밖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딸의 안전을 위해 탑에서만 지내게 했던 엄마 덕분에 라푼젤은 바깥을 험난한 세상 그 자체로만 상상해왔다.
그런 그녀 앞에서 각양각색의 신기한 사건들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1812년 발표된 그림형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가 원작이며, 현대적 재미요소를 가미시켜 부활시켰다. 최근 ‘토이스토리’의 새로운 시리즈로 애니메이션계의 왕좌 재탈환을 꾀하고 있는 디즈니사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미박스오피스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도 누른 흥행기록이 국내에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생텀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미지의 해저동굴 탐험에 나선 다이버들. 탐사 중 갑자기 들이닥친 폭풍에 휩쓸려 동굴 깊숙이 갇히게 되고,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아 나선다. 과연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제작을 맡은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생텀’이 ‘아바타’보다 훨씬 실감나는 3D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해 기대를 더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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