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은행, 수재민돕기에 적극 나서라

  • 입력 2006.07.20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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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지역은행들이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및 수재민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고 하니 참으로 흐뭇하기 한량없다. 은행이라 하면 으레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되어 냉정하기가 이를 데 없는 곳으로만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 그만큼 은행이 문턱이 높고 서민들에겐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번 태풍과 집중호우로 말미암아 만신창이된 중소기업과 수재민에게 조금이나마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긴급 편성, 지원한다고 나섰다.

대상별 지원한도는 피해확인 금액내에서 기업의 경우,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로 돼 있다. 개인의 경우엔 주택신축자금 1억원, 주택개량자금 3000만원, 생활안정자금 1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피해기업 및 개인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현행 금리에서 최고 1.5%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춰 시행한다고 한다.

이 밖에도 경남은행은 피해지역민을 돕기 위해 전 임직원이 동참하는 모금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또한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구성해 쑥대밭이 된 수해지역을 몸소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이겠다고 하니 그 갸륵한 마음이 듣는 이로 하여금 큰 감명을 받게 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의 지원이야말로 주민 속에 파고들어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시련을 이겨내겠다는 투철한 봉사정신이 돋보이고 있음을 본다.

이같이 사심없이 진력하겠다는 헌신적인 봉사심이 은행의 이미지를 새롭게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재난지구는 말할 것 없고 여타 수해지역에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각종 지원을 펴나가리라 믿는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행정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구석구석을 찾아 은행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겠다는 의지가 바로 상부상조 정신에서 기인되고 있다고 본다. 어렵고 궂은 일에 은행이 직접 찾아나서는 이 미덕이 전통문화를 살리는 길이요, 협동심을 키워나가는 원천이 되리라 굳게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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