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죽음 뒤쫓는 아버지…숨겨진 비밀은?

▩이번주 개봉 영화 맛보기

  • 입력 2011.03.03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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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우리들 세상에선 음모론을 가장한 갖가지 루머들이 돌고 있다. 그것은 각종 이슈들과 함께 어우러져 내용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각양각색의 반응을 끌어내기도 한다.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에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쉽게 알기 힘들고 금기시되는 내용들로, 이미 인터넷 세상은 시끌벅적하다.

이번 주는 이런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담은 영화를 주로 꼽아봤다.
한 여고생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 ‘정글피쉬2’, 조니 뎁의 목소리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랭고’ 등이 스크린 열기를 더해 준다.

<다음은 이번주 개봉작들 designtimesp=23842>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여느 날과 다르지 않던 어떤 하루. 출장 때문에 공항까지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그녀는 마치 일상생활처럼 불쑥 남자가 생겼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태연히 말한다.
단 한번도 이유를 묻지 않았던 그는, 그녀의 새 남자가 데리러 오기로 한 날 짐을 싸는 그녀를 위해 아끼던 찻잔을 포장해 주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 준다.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짐을 싸는 중에 함께 했던 기억과 추억을 되살리는 물건들이 불쑥 튀어나오고, 그때마다 따로 있던 두 사람은 서로의 공간을 찾게 된다.
그렇게 익숙한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깊은 배려에 점점 더 화난 그녀는 그런 자신의 감정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그는 마지막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에 예약하고 함께 외출하기로 한다.
하루 종일 내리던 비를 피해 길 잃은 새끼 고양이가 집으로 찾아 들고 숨어버린 고양이를 핑계 삼아 비에 잠겨 끊어진 다리를 핑계로, 두 사람은 하루를 더 머물게 된다. 그와 그녀는 진짜 헤어질 수 있을까?

▲컨트롤러
‘사랑도 미래도 모든 게 조작됐다.’ 앞길이 창창한 정치인 데이빗(맷 데이먼)은 무용수 앨리스(에밀리 블런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체불명의 힘이 자신의 사랑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조정국이라는 조직의 미래설계도에 의해 자신의 직업, 사랑, 심지어 친구들까지도 짜인 각본대로 진행된 것임을 알게 되는데….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와 흡사한 이야기 구조지만 액션과 스릴러가 가미되어 더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슷한 맥락으로 이미 명작으로 자리매김한 작품들이 있기 때문에 이 영화 역시 명작 대열에 낄 수 있을지 아니면 식상한 영화로 남을지는 지켜봐야겠다.

▲파수꾼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거머쥐고 2011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타이거 경쟁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 한 소년의 죽음을 뒤쫓는 아버지가 아들의 사망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밝혀가는 내용이다.
청소년들의 통제하기 힘든 각종 감정들을 표출하기 위해 카메라를 직접 들고 찍는 핸드헬드 방식으로 촬영했다. 윤성현 감독은 4편의 단편영화를 통해 다져진 실력으로 이번 작품을 완성했다. 29살의 나이, 5000만원의 예산으로 만든 졸업 작품이라고 하기에 ‘파수꾼’의 영향은 범세계적이다. 반전까지 포함한 이 작품은 청춘영화계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며 평론가들조차도 매료시켜 기대가 크다.

▲굿바이 평양
오빠 세 명이 평양에 살고 있는 재일동포 양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녀는 이미 ‘디어 평양’이란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세간에 알린 바 있다.
그 후속작인 ‘굿바이 평양’도 지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 앵글 부문 및 2010 베를린국제영화제, 핫독다큐멘터리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무엇보다 평양에 사는 그녀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삶을 친근하게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주요 포인트로 꼽고 싶다.
또한 조총련, 재일동포들에 대한 애환 어린 이야기도 함께 만날 수 있어 구미가 당긴다. 가족의 소중함과 애틋함을 장장 13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담아냈다는 것 또한 관심거리 중 하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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