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6월 성장세 주춤 ‘울상’

월드컵 특수 등 기대 못미친데다 7·8월 비수기 맞아

  • 입력 2006.07.21 00:00
  • 기자명 조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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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등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기대했던 유통업계가 6월 매출이 기대에 못미쳐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7·8월 ‘비수기’를 앞두고 매출이 예상을 훨씬 밑돌면서 유통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산업자원부에서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0.9% 늘었고, 백화점 매출 역시 7.1% 증가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백화점의 경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 4개월 동안은 저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형마트 또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는 가정생활이 1.5%, 스포츠 1.2%, 식품 2.2%로 전년동월 대비 매출이 증가한 반면 가전·문화 -1.2%, 의류 -3.7%, 잡화 -2.3% 등의 부문에서 감소했다. 의류와 가전·문화 부문의 감소는 지난 17일까지 이어졌던 백화점 여름정기세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아동·스포츠 7.7%, 명품 19.1%, 식품 6.4% 등 전부문에서 전년동월대비 조금씩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또한 구매고객수는 감소한 반면 구매단가는 증가했다. 고객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5만9967원으로 대형마트 4만1307원에 비해 4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남도내 백화점 여름정기세일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신장이 한자릿수에 그쳤고, 창원 대동백화점만 유일하게 19% 증가해 두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동백화점은 올 상반기 신규 브랜드 대거 입점과 매장 이동 등 효율적인 MD(상품구성) 개편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명실상부한 토종 백화점으로의 입지를 굳힌 것으로 풀이됐다.
조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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