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말 표심 잡기 ‘총력’

마산갑 후보들, 학연·당·가족·가수 등 총동원해 표몰이

  • 입력 2006.07.24 00:00
  • 기자명 전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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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마산 갑 재선거를 사흘 앞둔 주말 후보자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폈다. 아울러 선거 막판 중앙당 총력지원체제가 가동되는 등 후보들간 한치 양보 없는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성진 후보는 주말내내 전 선거구를 돌며 차량유세를 이어나갔다. 22일 오후 7시엔 월남동 롯데마트 앞에서 지지자들과 시민들 약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선포식’을 갖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선포식에서 “청과시장도 이전하고 오동천도 청계천처럼 만들기만 한다면 마산이 20년 안에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며 “‘이놈 저놈 상관없다 이당 저당도 상관없다’ 마산을 제대로 알고 마산을 회생시킬 대안을 갖고 실천할 능력이 있는 김성진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김 후보는 “종반전 모든 에너지를 다해 시민들을 만나 밑바닥 표심을 끌어모으며 초·중·고·대학 학연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을 최대한 동원해 표다지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힘있는 여당의원만이 마산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24일 강봉균 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소속 국회 예결위원들과 함께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는 ‘승기를 확고히 다지겠다’며 안홍준 마산 을 국회의원을 비롯 정광식 마산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22일 오후엔 전재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유세에 동참해 이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자산시장 연설을 통해 “서울의 뉴타워식 재개발을 이 후보가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역주민의 개발에 대한 기대에 호소했으며 “도지사와 시장이 손발을 맞게 하려면 같은 당 국회의원을 뽑아야 더 나은 의정활동과 시정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 후보는 “남은 기간동안 ‘위기의 마산경제를 돌파할 수 있는 후보는 자신 뿐’이니 ‘마산을 바꿀 사람, 정권을 바꿀 사람’을 내세우며 막바지 표밭을 일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24일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로 박풍(朴風)을 일으키고 25일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원을 받아 승리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계획이다.

무소속 김호일 후보의 경우 막내딸 지아씨가 거리유세 연설원으로 나서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롯데마트 앞에서 가진 연설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빠의 출마에 조그마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마산이란 택시에는 김호일이란 택시기사가 가장 적합하니 10년의 의정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펼칠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 달라”며 눈물로 호소 했다.

한편 김 후보는 남은 이틀동안 ‘꿈은 이루어진다’는 슬로건 아래 최후의 발품으로 표심잡기에 적극 나선다는 각오다. 이에 김 후보는 “마산갑 지역구에서 유일한 3선 의원인 자신만이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다”며 “남은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거 막바지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무소속 정상철 후보는 발로 뛰는 만큼 지지도 늘어난다는 평소소견을 그대로 실천한 주말을 보냈다. 마산갑 전역을 돌며 유권자들과 일일이 대면을 통한 지지호소에 힘을 쏟았고, 특히 평소 호형호제하며 지내던 가수 서유석씨가 22·23일 양일간 유세에 동참, 정 후보와 지역유권자들의 대면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정상철 후보는 남은 기간동안 “진짜 마산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바른 사람에게 표를 던져줄 것”을 부탁하며 “지역을 위해 일해왔고 일할 수 있는 일꾼을 선택해 줄 것”을 적극 당부해 꼭 당선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 20·21일 현수막과 선전벽보 훼손, 유언비어 등을 즉각 중단하라며 경찰당국과 선관위의 조속한 수사를 통해 엄중한 법집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위해 마산에 온 중앙정치인을 향해 선거지원 보단 수해복구현장으로 발길을 돌려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윤한·전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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