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의사, 히말라야 슈바이처 되다

▩이번주 개봉 무비 맛보기

  • 입력 2011.04.07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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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두드러진다. 헤어지고 1년 후 다시 만난 연인이 끝나지 않은 사랑을 맞춰나가는 과정을 그린 ‘파리, 사랑한 날들’을 비롯해 아래 소개한 ‘라스트 나잇’, ‘네버 렛미고’ 등이 그렇다. 당연하게 느껴왔을 수 있는 감정들에 대해 되짚어보게 만드는 작품들이다.

이 밖에 신현준, 이기우가 부패형사로 나오는 범죄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 히말라야 의료선교사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소명3 :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비주얼이 돋보이는 영화 ‘300’의 감독 잭 스나이더의 신작 ‘써커 펀치’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소명3-히말라야의 슈바이처
병원 개업 후 손님이 차고 넘쳐 엄청난 돈을 벌지만 가슴 한편이 허한 것을 느낀 강원희 선교사는 잘되던 병원을 정리하고 그때만 해도 생소했던 선교사의 길에 뛰어 든다. 히말라야,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그리고 다시 히말라야 오지생활 30년을 바라보는 강원희 선교사, 오늘도 그는 왕진 가방을 둘러메고 히말라야를 오르는데…
2009년 브라질 아마존의 강명관(48) 선교사 부부와 2010년 미얀마와 태국 국경지대 라오섬의 강성민(48) 선교사 이야기를 담은 ‘소명’ 시리즈를 연출한 신현원(40)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다.
선교사의 표정을 봐달라는 감독의 주문처럼 연출되지 않은 강 선교사의 표정에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모두 담겼다.

▲라스트 나잇
편안하고 안정적인 사랑, 가슴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 중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상적 삶을 영유하고 있는 조안나(키이라 나이틀리)와 마이클(샘 워싱턴).
마이클은 그에게 호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직장 동료 로라(에바 멘데스)와 출장을 떠나게 되고, 홀로 남은 조안나는 옛 사랑 알렉스(기욤 까네)와 우연한 재회를 통해 추억을 회상하며 설렘을 느끼게 된다.
전 세계적 흥행작들을 선보였던 제35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제5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는 것이 그 작품성과 대중성을 보증하고 있다. 이란의 여성 감독이 그려내는 사랑과 신뢰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황당한 외계인:폴
SF를 좋아하는 괴짜 절친 그램(사이먼 페그)과 클라이브(닉 프로스트)는 외계인 성지 순례길이라고 불리는 외계인 연구 비밀 구역 ‘에이리어 51’ 구역에 찾아간다. 그곳에서 꿈에 그리던 외계인 폴을 만나지만, 음주가무와 음담패설을 즐기는 지극히 지구적인 그의 모습이 의심스럽기만 하다. 이때까지 볼 수 있었던 외계인이 등장한 드라마, 영화들이 패러디 소재로 작품에 녹아들었다.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나 ‘X파일’ 등이 폴을 통한 위트 있는 스토리와 함께 등장하며 재미가 더해졌다. 특히 두 주인공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란 패러디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은 바 있어 기대가 더해진다.

▲네버 렛미고
영국의 기숙학교 헤일셤. 캐시(캐리 멀리건)와 루스(키이라 나이틀리), 토미(앤드류 가필드)는 어릴 적부터 함께해온 절친한 사이다. 외부 세계와 철저히 격리된 이곳의 학생들은 특별한 목적을 갖고 생산된 복제인간이다. 토미를 두고 캐시와 루스 사이에 삼각관계가 형성되어 서로 어긋나기 시작한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아일랜드’라는 영화와 비슷한 소재를 지니고 있다. 차이를 꼽자면 ‘네버 렛미고’는 인간과 다를 바 없음에도 인간이 될 수 없는 아이러니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또한 주연 배우인 캐리 멀리건, 키이라 나이틀리, 앤드류 가필드 모두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들이라는 점에 관심이 더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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