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들 따뜻한 이야기바라

  • 입력 2006.04.05 00:00
  • 기자명 박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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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봄바람과 함께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새싹처럼 새 일간지를 창간한 조간경남에 먼저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중앙지들이 판 치는 열악한 지역 언론환경 속에서 조간경남의 출항은 마치 어둠의 바다에서 빛을 밝혀주는 등대를 만난 듯하다.

기존 언론매체들은 눈요깃거리는 많지만 진정한 읽을거리로는 아쉬운 점도 많아 독자들이 갈증을 느껴온 게 사실이다. 특히 신문매체는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남다른 사건들을 얼마나 정확하고 빨리 전달하는가에 따라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가 가려지게 마련이다. 이것이 복잡다단하고 혼탁한 세상에 한줌의 소금 역할을 해야 하는 신문의 운명일 수밖에 없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는 20세기의 성자 간디의 무덤이 있다. 무덤 입구에 간디의 ‘일곱가지의 사회악’이라는 문구가 석비에 새겨져 있다.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교육, 도덕 없는 상업,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종교’가 그것이다.

시대의 사회악이 조간경남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 수 있다. 조간경남에 바라는 것은, 첫째는 발빠름, 둘째는 겸손함, 셋째는 지식을 갈구하는 열정이다. 겸손함을 잃지 않고 성실한 걸음으로 나아갈 때 ‘보통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기사가 독자들의 가슴에 잔잔하게 스며들 것이다.
조간경남이 발전하길 바란다.(마산시 해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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