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살릴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한다

▩이번주 개봉 무비 맛보기

  • 입력 2011.04.14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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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저마다 다양한 사연이 있다. 영화 속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대중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가에 따라 캐릭터가 살아나는가 하면 그냥 묻히기도 한다.

이번 주 개봉영화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연은 독특하다. 특종 고발 기사로 수상한 이웃들과 엮여 온갖 수난을 겪는 기자, 딸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조직의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던 형사, 아들을 잃고 병들어가는 엄마, 탈북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일자리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청년 등이다.

어떤 캐릭터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가는 한 주다.

<다음은 이번주 개봉작들 designtimesp=16552>

▲나는 아빠다
비리형사 종식은 딸 민지의 심장이식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밀매조직 황사장의 살인사건을 은폐해주고 뒷돈을 받는다. 종식 때문에 억울한 살인범 누명을 쓴 상만은 감옥에서 자신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종식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2년 후, 무혐의로 출소한 상만은 종식을 쫓기 시작하고 종식의 동료 김형사는 2년 전 나상만이 연루된 살인사건을 다시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종식은 이식할 심장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마지막 희망을 가져보지만, 그 심장의 주인이 상만의 아내란 사실에 절망하고 만다.

▲한나
CIA출신 아버지 에릭을 통해 치명적인 살인병기로 자란 열여섯살 소녀 한나의 이야기. 극비리에 진행된 임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비밀과 배후 조직의 음모에 직면하게 된다. ‘러블리 본’에서 살해당한 소녀 역을 통해 널리 알려진 시얼샤 로넌이 한나 역을 맡았다. 흥행작은 없지만 아카데미 최연소 여우주연상에 오른 이후 제2의 다코타 패닝이란 호칭도 얻으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바 있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솔로이스트’ 등 메시지 가득한 드라마와 멜로 영화만 찍어온 조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의 액션데뷔작은 어떨지, 살인병기와 소녀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어떻게 풀어낼지 주의 깊게 살펴보자.

▲수상한 고객들
류승범, 성동일, 박철민. 영화계 입담 좋기로 소문난 그들이 뭉쳤다. ‘수상한 고객들’은 야심충만한 보험왕이 고객의 자살방조혐의로 위기를 맞아 수년 전 마구잡이로 계약한 고객들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가수 윤하가 까칠한 소녀가장을 연기하고,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조진모 감독은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에서 독특한 촬영기법과 연출로 각종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을 휩쓴 경력의 소유자다.
여기에 ‘1번가의 기적’ 등을 통해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이야기를 써온 유성협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다.

▲클로즈드 노트
일본의 드라마는 편지·소문·도서·말버릇 등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사물을 통한 감정형성과 그 전달이 눈에 띄는 요소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일기장이란 소재를 통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파트로 이사 온 대학생 카에는 전에 살던 사람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신경 쓰지 않던 그녀의 일상에 온갖 복잡한 일들이 생겨나자 일기장을 엿보기 시작하고, 일기의 주인과 자신이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알고 나서는 더욱 빠져들게 된다. 추리소설 작가의 첫 연애소설이 원작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GO’ 등 원작 소설을 영화화할 때마다 흥행 성공을 이룬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기록을 이어갈지 기대해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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