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의’ 열풍은 계속된다

‘정의란 무엇인가’ 100만부 돌파 밀리언셀러 등극

  • 입력 2011.04.20 00:00
  • 기자명 문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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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마이클 샌델(58)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11개월 만에 밀리언셀러가 됐다.
출판사 김영사는 지난해 5월24일 출간된 ‘정의란 무엇인가’가 18일을 기준해 100만부 이상 출고됐다고 밝혔다. 하루에 3000명 이상이 산 셈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지난해 최대 베스트셀러다. 교보문고 개장 이래 30년 만에 인문분야 도서로는 처음으로 연간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도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베스트셀러 차트에서는 총 18주간 1위를 달렸다.

공식적으로 베스트셀러 차트 집계가 이뤄진 1981년 이후 인문서 단행본으로 100만부를 달성한 책은 ‘반갑다 논리야’(1992),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993),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 실록’(1996) 뿐이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샌델 교수는 지난해 9월 방한, 강의하기도 했다. 당시 4500명이 참석했으며 샌델 교수는 강연 후 “모든 청중에게 A학점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의 강연 모습을 하버드 강연에서 보여주고 싶다며 강연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의란 무엇인가’ 바람은 방송으로도 이어졌다. 2009년 미국 PBS, 지난해 일본 NHK가 방송한 ‘정의(Justice)’는 올해 초 EBS에서 방송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1일에는 샌델 교수의 ‘정의’ 강의 내용을 질의응답을 포함, 그대로 책으로 옮긴 ‘마이클 샌델의 하버드 명강의’가 출간됐다.

김영사 장재경 홍보팀장은 “‘정의란 무엇인가’는 초기부터 인문서에 관심이 적다고 여겨졌던 20대와 여성들에게 폭넓은 관심을 받았다”며 “사회 전반의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며 하나의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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