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명한 주권행사로 심판하자

  • 입력 2006.07.26 00:00
  • 기자명 강종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26일은 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일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에 의해 정치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중차대한 날이라 하겠다. 그러기 때문에 선거주체인 유권자들의 깨어난 사고와 냉철한 판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번 재선은 하지 말아야 할 선거인 것만은 분명하다. 참으로 마산시민으로서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 아닌가. 이 모두가 유권자 손에서 뽑혀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를 하니 말문마저 닫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수차례나 행한 총선에 비하면 이번 재선거는 열기마저 식은 탓으로 투표율이 매우 낮으리라고 예측된다. 한여름 삼복더위인 데다 장마까지 겹치다 보니 선거는 아예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다수 유권자들은 투표권을 행사해봤자 특정정당에 몰표가 갈 것이 뻔하다고 지레 짐작하고 포기하리라고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또한 출처가 분명치 않은 유인물과 뜬금없는 악성루머까지 퍼뜨리는 선거양상에 혐오감을 느껴 유권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오늘이야말로 유권자의 현명한 주권행사가 성숙한 시민의 역량을 과시할 수 있는 계기요, 역사적 순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는 것이다. 투표율은 바로 마산갑지구의 시민들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 하겠다.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뽑힌 선량들의 어깨는 무거워질 것이다. 만일 투표율이 낮다면 예상 밖으로 무능한 정치인의 출현과 저질 정치판이 벌어지리라 우려된다. 가령 마땅히 찍을 후보가 없다 해도 기권하기보다 차선책이라도 찾아서 주권행사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나 하나쯤 빠지면 어떠랴’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나 하나 빠진 상태에서 민주주의는 결코 성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특히 20∼30대는 외출하기 전에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빠짐없는 주권행사로 기필코 성숙한 정치문화를 꽃피우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