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코치 재신임

  • 입력 2006.07.26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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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때보다 적극적인 모습 보여주겠다”

2006 독일월드컵 당시 태극전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홍명보 코치(37)가 핌 베어벡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코치로 선임됐다.

25일 오전 코치로 선임된 홍명보 코치는 이날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로서의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코치는 “핌 베어벡 감독이 요청을 했고, 내일 감독이 입국하기 전에 답을 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 요청을 수락했다”며 “처음 시작하는 베어벡 감독을 옆에서 잘 보좌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은 많이 배워야 하는 시점이지만, 베어벡 감독이 팀을 이끌어가는데 있어 내 능력 닿는데 까지 도울 생각”이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무엇보다 독일월드컵 때와는 달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는 홍명보 코치는 “독일월드컵에서는 아드보카트 감독과 베어벡 코치의 몫이 컸는데, 이제는 베어벡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서 더 많이 생각하고 일해야 할 것”이라며 베어벡 감독이 코치였던 당시 해냈던, 무게감있는 역할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독일월드컵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모든 것이 다 부족했다. 잘한 점은 없다”는 인색한 평가를 내린 홍명보 코치는 “베어벡 감독이 오면 내 역할이 정해지겠지만, 선수들과 외국인 코칭스태프 사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 코치는 베어벡 감독과의 미팅 자리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새 얼굴의 선수들을 추천할 계획. 그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축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 어느 포지션에 있든지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아는, 영리하게 축구하는 선수를 선호하는데 베어벡 감독도 나와 비슷한 것 같다”며 “또한 대표팀의 경우 희생정신이 얼마나 강하느냐도 중요하다”는 말로 선수 선발 기준을 내비쳤다.

앞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홍명보 코치는 그러나 수석 코치에 대한 욕심을 묻자 “수석코치가 되느냐, 안되느냐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없다. 팀을 위해 내가 내 역할을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홍명보 코치다운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노컷뉴스/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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