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8월 한달을 광복의 달로 제정했으면

  • 입력 2006.07.27 00:00
  • 기자명 김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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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후면 8·15 광복절 61주년을 맞는다. 8·15의 의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1910년 일본제국주의 36년간의 강압적인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 날이다. 1945년 8월 15일이었다. 광복 3년 뒤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가 탄생한 날이다. 물론 북위 38°선을 분계선으로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돼 올해로 58년째를 맞고 있다.

다수 국민은 8·15에 대해 광복절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8·15는 광복의 기쁨과 함께 정부수립 기념일, 조국 분단의 아픔을 함께 새겨야 하는 세 가지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언론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도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각 가정은 물론 차량에도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태극기는 구한말 격동기인 1882년 박영효가 수신사로 일본에 건너갈 때 맨 처음 국기(國旗)로 사용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태극기는 그 동안 1세기가 넘도록 숱한 고난과 민족의 애환, 한 맺힌 역사와 더불어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적 지주가 되어 왔다.

이처럼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상징이자 오천만 민족의 표상으로 아주 소중히 여겨져야 한다.

그러나 해마다 8·15 기념일을 맞이하고 있지만 정부와 각 지자체, 언론에서만 요란할 뿐이다. 일반 시민들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단순히 쉬는 날로만 생각해 태극기마저 제대로 게양하지 않는 가정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제 8·15 광복절 61주년을 맞이하면서 지저분한 태극기를 깨끗한 것으로 교체하고 시청과 동사무소 공무원들만 태극기 게양에 열을 올리는 걸 보고 실종된 애국정신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느낀다.

국경일과 기념일에 태극기 게양은 국민이 지켜야 할 의무라는 마음가짐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범(汎)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8월 한달을 광복의 달로 제정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권영수/참사랑 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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