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무신불립(無信不立)

승인2011.06.15l수정2011.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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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에 대해 생각 해 본다. 불세출의 영웅은 난세에 나타난다 했다. 역사 속에서 나타난 영웅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아이러니 하게도 대부분 난세에, 평범한 유년기를 보내고, 갖은 고초를 이겨내며, 준비하며 기다리다 어지러운 세상에 희망을 던지며 등장했다. 서양에서는 쟌다르크가 그러했고 동양에서는 삼국지의 유비가 그러 했다. 물론 허구가 가미 된 부분도 있었겠지만 역사 속 대부분의 영웅들은 어지러운 세상에 민초들에게 희망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이렇듯 진정한 영웅을 탄생시키는 것은 참을성과 자제심이다. 하지만 역사 속 영웅 가운데서 격한 기질을 가진 인물도 있어서 반드시 영웅은 훌륭한 성품을 가진 자만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해본다. 격한 기질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질이 격할수록 훈련과 자기 규제가 필요하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나아지며 경험을 통해 발전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넓고 깊은 마음, 관대한 성품을 갖고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른 뒤 취하는 행동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으며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한다.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경험을 통해 원숙해 지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편협해지고 신랄해지며 사악해진다. 여기에서 후세에 역사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훈련과 절제를 통한 인내심과 온화함이 영웅으로 평가 받게 되는 것이다.

산청군의 산적한 당면과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지리산케이블카 설치와 2013년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성공 개최가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관이 서로 합심해야 할 것이다. 합심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신뢰, 즉 믿음이 생겨나야 할 것이다. 관(官)은 민(民)에게 믿음을 주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며, 민(民)은 관(官)의 정책에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며 성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물론 답답하고 궁금한 부분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간의 믿음이 곧 힘이라는 생각이다.

그 지역의 역사는 그 지역의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우리의 역사를 대신 할 수 없다. 괴테는 말했다. ‘자기 자신을 믿는 순간 어떻게 살 것인가 알게 된다’고. 관(官)은 민(民)이 되어야 하고, 민(民) 또한 관(官)이 되어야 한다. ‘같이’할 때‘가치’는 높아지는 것이다.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는 곧 백성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믿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것을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그저 상대방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무턱대고 믿어 주는 것이 믿음이다. 어리석은 자는 생각만 하고 현명한 자는 행동한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대신 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없다면 그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혼신을 다해 사랑하라. 관(官)과 민(民)은 한 가족이다.

노종욱 기자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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