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마고소양

  • 입력 2011.08.04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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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한 평생을 살면서 수 없는 사건과 현상들을 만나게 된다. 흔히들 사주에서는 사람들의 인생을 초년·중년·말년으로 나누어 우주의 삼라만상에 빗대어 우리의 삶들을 구분 짖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때가 초년인지 중년인지 말년인지 명확히 구분 짖기가 애매해서 대강 인생의 30대까지 초년, 그 이후 40대 말까지를 중년, 50대를 시작해서 삶을 다 할 때까지를 말년으로 본다. 사람들의 대부분은 초년에 고생하고 중년에 풍파를 만나서 말년에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주를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렇기에 말년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적인 현상들을 볼 수 있다.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볼 수 없어 불안 할 때, 내일에 대한 불안감으로 막막할 때, 어디엔가 의지 할고 싶은 심리를 역술가들은 교묘하게 이용하여 사람들을 종속자로 만들어 버리곤 한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모두가 한가지의 길을 가지고 있다. 그 길은 내가 가야 할 길이기도 하겠지만, 그 길은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길이 아니라 곧 내가 개척하고 나가야 하는 길인 것이다. 그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함께 가야 한다. 함께 가는 길이 멀리 갈수 있는 길이라 생각이 든다. 삶의 질곡에서 우리는 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그 실패는 패배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해서 실패 하는 것이다.

절대로 포기 하지 말자. 웃어라!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고독을 이겨낸 사람이다. 그래서 함께해야 한다.

산청군에는 지역민들과 함께 가야 하는 길이 많다. 하지만 요즘의 산청군은 혼자 가려는 모습이 보인다. 2013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유치한지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엑스포에 대해서 모르는 지역주민이 너무 많다. 프로야구 롯데는 최고의 팀이 아니다. 하지만 초라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는 롯데의 팬이야 말로 최고의 팬이다. 산청군은 전국 자치단체 중 최고의 자치단체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산청군민이야 말로 최고의 군민이다. 물론 여러 가지 사정과 형편이야 있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엑스포에 대해 지역주민들에 알려서 지역민들과 사랑을 나누자. 진실을 고백할 때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사랑하니깐 고맙고, 사랑하니깐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서 사람이 사랑인 것이다.

마고소양이라 했다. 바라던 일이 뜻대로 잘됨을 이르는 말이다. 산청군과 산청군민들이 바라는 일들이 같아질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 같이할 때 가치는 높아지는 것이다. 서로간의 믿음은 곧 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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