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자갈치시장의 새출발

승인2006.07.31l수정2006.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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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60년을 넘긴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이 조만간 새단장을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깔끔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자갈치시장과 박물관, 시푸드레스토랑 등 다른 임대시설까지 모두 입주하려면 적어도 2~3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종합수산물유통센터’로 변신하는 자갈치시장은 갈매기 형상을 응용한 건물 모양과 친수공간 등 지리적 환경을 고려해 관광명소의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화 사업은 말 그대로 자갈치시장의 하드웨어 부분인 건물만 개선할 뿐 경영과 시장 활성화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시장이 깨끗해지고 다양한 시설이 많다 하더라도 불친절한 태도와 고질적인 바가지 요금 등 뒤떨어진 경영기법으로는 더 이상 부산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을 잡을 수 없다.

“새 건물로 가더라도 별로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한 상인의 말처럼 현 상태 그대로 자리만 옮겨간다면 정말로 그렇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수백억원을 들여 천신만고 끝에 새 시장을 갖는 의미가 없어지고 만다.

새 자갈치시장은 최상의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시장 인근 상권과 더불어 지역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어패류처리조합 등 현대화 사업 관계자들도 이를 잘 알고 활성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어패류처리조합 현대화사업부 관계자는 “시장 상인들도 서비스의식 향상을 위한 상인교육을 실시하고 시장 근처에 유람선 선착장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시행될 재래시장 공동상품권 사업에도 참여해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말 자갈치시장 준공식까지는 한달쯤 남아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수십년 해오던 방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자갈치시장이 ‘부산’ 하면 바로 떠오르는 ‘부산의 상징’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부산/김한근기자부산.양산/김한근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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