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군민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 입력 2012.06.08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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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의령·함안·합천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조현룡 의원이 합천군을 방문했다.
이날 군정현안 보고회를 준비한 합천군에서는 지역구 의원인 조현룡 의원에게 지역 현안 사업과 조 의원의 공약사업 등을 브리핑을 했다.

조 의원은 당선자 신분으로서 지금껏 지역구를 방문하는 것이 쑥스러웠다며 지역구를 방문하지 못한 미안함 토로했다.
조 의원은 명예를 위해 국회의원이 된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고파 의원이 되었다며 자신을 피력했다.

이어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의령·함안·합천지역을 대상으로 군정에서 꼭 필요한 사업을 발췌 정리하여 앞으로 관련부서에 적극적인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각오를 다짐했다.
그런데 군정브리핑이 끝난 후 조 의원에게서 뜻밖의 얘기가 나왔다.

조의원은 “혹시 합천군에서는 서울에 합천군출장사무소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관계자는 없다고 답하자 조 의원은 다시 “합천군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지역주요개발사업, 관광개발사업, 복지시설확충, 농촌소득증대사업, 황강 종합개발, 황매산 종합개발 등과 관련, 책정한 사업비에 관해 보통 10억정도의 국비가 필요한 사업은 중앙부처의 과장(사무관) 정도면 충분히 해결해 줄 수 있다”면서 “그 예로 전남 보성군의 경우엔 군수와 직원이 매년 수박을 차떼기로 가져와 인사하고 함안군은 꽃감을 가져와 인사한다”며 “그로 인해 많은 혜택을 가져가고 있으며, 이는 오랜 공직생활로 쌓여진 내공이다”라고 말했다.
갑자기 소회의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합천군의 특산물인 파프리카를 가져가야하나”, “특산품인 소고기 또는 돼지고기를 가져가야하나” 등등
물론 조 의원이 하고픈 얘기는 특산물을 가져가 로비를 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그만큼 중앙부처를 자주 방문해야지만 지역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 중앙부처가 귀기울여 준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허종홍 군의원의 “중국으로 이주한 기업들 중 다시 국내로 들어올 기업들이 많은데 합천군에 유치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말엔 조 의원은 교통환경조성이 좋지않다. 공장부지가 없다”라는 말 뿐이었다.

기자는 군민이 뽑은 의원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얘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교통환경이 열악하고 국민이 들어오지 않는 합천군을 위해 군민들은 조 의원을 선택했는데 정작 선택된 조 의원은 군민이 바라는 해답은 모르고 무작정 중앙부처에 기대라는 식이었다.
그렇다면 결국 조 의원이 바라는 지역구 발전 방법은 중앙부처에 로비하는 방법 이외엔 없다는 것일까.

한 군민으로서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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