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방출동로는 내 가족 지키는 길

  • 입력 2012.10.23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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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스피드는 경쟁력이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요즘 1가구 2차량 보유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동차가 도로를 점유한지 오래다.

이로 인한 교통량의 증가와 무분별한 차량들의 불법 주정차로 차량 정체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됐다. 이런 상황은 각종 사고발생 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량과 사고 수습차량들의 현장출동 지연이란 상황을 만들었으며, 출동지연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연결고리가 형성됐다. 스피드가 생명인 소방차의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소방차량이 출동하면 대부분의 주민들은 출동 중인 소방차량을 위해 도로 한쪽으로 피해주는 양보의 미덕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일부 소수의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물론, 피해줄 곳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역지사지’란 말이 있다.
자신의 집에 불이 났거나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파 소방서 신고전화 119에 전화해 본 경험이 있다면, 불과 3분도 채 기다리지 않았는데 30분 이상을 기다린 듯한 길고 긴 불안과 초조함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지금 출동하는 소방차는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출동하는 중이다. 출동하는 소방차들은 1초라도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하기 위해 양보 없는 차량들과 양쪽 도로에 주차돼 있는 많은 차량들을 피해 위험을 감수하며 곡예 운전 중이다.
골목길 한쪽 주차와 소방차 출동 시 양보해주는 작은 실천이 내 가족을 보호하는 시작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남상규 의령소방서 예방대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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