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창녕 따오기 친척 찾아 만리길

  • 입력 2012.11.06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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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 따오기 양저우·룽팅 부부의 4년여간의 안부 편지를 들고 물건너 다리넘고 비행기로 하늘을 날아서 중국 섬서성 한중시 양현으로 김충식 창녕군수 일행 10명이 형제 그리고 후손을 찾아 나섰다.

오는 8일 그곳 보호구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중국 한중시 관계자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양저우·룽팅부부가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 온지 5개월 만에 낳은 알로 인공부화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에서 사라진 따오기 울음 소리가 우포늪하늘을 진동케 한 쾌거를 거두었다.
그 이후 2012년 11월 현재 양저우·룽팅 부부의 후손 2009년 다미((암컷)·따루(암컷), 2010년 다소미(수컷)·포롱이(암컷), 2011년 우포5·우포6 등 19마리로 대식구가 됐다. 창녕군은 앞으로 양저우·룽팅 부부의 후손이 알을 낳아 인공부화에 들어 갈 경우 2017년에는 100마리로 늘려서 이중 건강한 따오기를 우선적으로 우포늪 일대에 방사하는 야무진 계획이다.

그러나 창녕군의 앞으로 문제점은 첫째, 사육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확보 둘째, 조류인플루엔자 피해예방을 위해서 분산 사육 셋째, 수컷3마리, 암컷 16마리 암·수 비율관계로 오는 8일 중국 양현 따오기 보호구역관계자와 그곳 따오기 수컷 2마리 도입해 오는 문제가 만만 찮은 현실이다.
이외 2017년 따오기 야생복귀에 따른 비행훈련, 먹이, 환경조성 등을 해결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창녕군은 재정자립도 2012년 18.5%인 점을 감안, 지방자치단체에서 따오기를 계속관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예산이 요구 될 경우 관리가 어렵다는 것.

중국·일본처럼 동·식물 보호 차원에서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란 논리가 설득력을 갖는다. 한편 정부도 따오기 교류로 외교에도 도움되는 만큼 낳은정 기른정을 정부관계자는 잊지 말아야 된다는 여론이다. 앞으로 우포늪 일대 2.3㎢(70만여평) 근처에는 무농약으로 벼 등 농사를 짓는 조건이 무르익을 때 따오기를 방사해야 되기에 주민들의 이에 대한 설득도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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